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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장 더 재밌어질 거야

그것은 사업 대가들이 많이 쓰는 방식이었다. 사람들은 진희원이 아직 나이가 어려서 큰일을 하지 못할 거라고, 참을성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은 완전히 반대였다. 진희원과 함께했던 사람들은 001의 응용력이 엄청나다는 걸 다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절대 자신의 속셈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김혜주의 일만 봐도 그랬다. 지난 생에 김혜주는 진희원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았을 것이다. 진희원의 꿈속에서 진희원은 진택현에게 보내진 후 곧 병으로 죽었다. 그 때문에 진희원은 김혜주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미래에 관한 정보들 말이다. 그 점에 있어서 김혜주는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녀는 미래를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반격할 수 있을까? 그것은 김혜주가 환생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뒤로 진희원이 줄곧 고민했던 문제다. 진희원은 자신이 범죄 수사학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녀는 이득을 본 자의 움직임을 통해 사실을 유추했다. 권진욱의 움직임을 보면 김혜주가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예견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느 땅이 재개발될까? 권진욱이 동쪽 땅을 매입했다면 큰 틀 안에서는 아마도 그쪽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진희원도 권진욱이 노리는 땅 근처를 보았다. 경인우가 준 지도를 건네받은 뒤 생각을 정리한 진희원은 성진마을의 경작지를 보게 되었다. 윤성훈이 말했던 것처럼 그곳은 용맥이 있는 곳이었다. 남쪽과 북쪽을 이어주는 교통 요지이니 재개발한다면 무조건 이곳을 선택해야 했다. 진희원은 일부러 권진욱이 그녀가 성진마을을 노리는 거라고 착각하게 했다. 상대를 속이는 동시에 그의 자금을 소모하기 위해서 말이다. 수백억은 절대 작은 액수가 아니었다. 만약 그녀가 지금의 땅을 얻지 못했다면 모르겠지만, 진희원은 하필 권진욱과 동시에 땅을 손에 넣었다. 진희원은 어마어마한 이득을 보게 되었고 반대로 권진욱은 아주 큰 손해를 봤다. 표면적으로 진희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재벌 2세였다. 반대로 권진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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