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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장 배후에 숨겨진 비밀

“당연히 말 안 했지!” 언덕 위에 서 있던 중년 여성은 경계하는 눈초리로 좌우를 살피며 조심스레 말했다. “네가 갈 때 우리한테 너희 두 사람의 일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잖아.” 김혜주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럼 그 사람들이 돈을 주면서 말하라고 하면요?” “돈은 받아야지.” 중년 여성이 수상쩍게 웃었다. “근데 우린 거짓 정보를 전할 거야. 어쨌든 따로 돈을 낸 것도 있으니 난 그 사람들이 찾지 않았으면 좋겠어.” 김혜주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정말 잘 하셨어요.” 알고 보니 이 중년 여성은 다름 아닌 애초에 아이를 잘못 안은 양혜정이었다. 양혜정은 오랜 시간 엄마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어서 금세 눈물을 흘렸다. “혜주야, 나랑 네 아빠는 줄곧 네가 말한 대로 하고 있어. 그리고 너도 말했잖아, 우리가 전에 있었던 일을 인정한다면 그건 인신매매이고 감옥에 가야 할 일이라고. 정말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네.” 김혜주는 원하는 정보를 얻자 더 이상 대화를 나누기 싫어졌다. “엄마, 우린 좀 더 경계해야겠어요. 이번 일들이 지나가면 제가 꼭 엄마랑 아빠를 시내로 데리고 올게요.” 양혜정의 눈이 반짝였다. “정말? 그럼 네 동생도 따라가야지! 집을 사준다고 약속했잖아.” “당연하죠.” 김혜주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주는 호강만 기다리고 있으세요.” ‘내가 집을 사줄 것 같아? 정말 가난한 거머리들이야!’ 김혜주는 싸늘한 눈빛을 지었지만 여전히 양혜정을 위로하고 있었다. “제 일은 절대 말하지 마세요. 정말 부득이한 상황이 오면 걔가 친딸이라고 말하세요.” “걱정하지 마, 네가 엄마한테 가르쳐 준 건 다 기억하고 있어.” 양혜정이 목소리를 낮췄다. “근데 혜주야, 도대체 어느 집안 아이길래 일을 이렇게 크게 벌일 수 있는 거야?” 김혜주의 눈동자가 완전히 차가워졌다. “걔가 어떤 집 자식인지 신경 쓰지 마세요. 엄마, 정말 밝혀지면 저는 엄마랑 아빠를 보장해 줄 수 없어요.” “조금도 밝혀낼 수 없게 만들 거야!” 양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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