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4장 진실을 알게 된 권진욱
“주 실장님,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세요? 권 대표님이 저기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말입니다. 얼른 저희랑 같이 가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자고요!”
말을 마친 뒤 그는 주경진을 끌고 권진욱 쪽으로 걸어갔다.
“역시 권 대표님은 세심하세요.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걸 주 실장님이 모르실까 봐 우리에게 차 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거든요.”
주경진은 이미 모든 희망을 버렸다. 그는 심지어 속으로 욕설을 했다.
가까이 다가가게 되자 권진욱은 주경진의 표정을 보고 그가 너무 기뻐해서 그러는 거로 생각해 호쾌하게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주 실장님, 주 실장님 표정 좀 보세요. 그렇게 기쁜가요? 그냥 땅에 투자해서 돈을 좀 많이 벌게 된 것뿐이지 않습니까? 우리 조금 더 먼 곳을 바라보자고요.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니까요.”
“얼른 말씀해 주시죠. 저희 한참 동안 기다렸습니다.”
주경진은 고개를 들어 권진욱을 바라보았다. 더는 숨길 수 없는 건 확실했다. 어차피 이러든 저러든 달라지는 건 없을 텐데 차라리 지금 얘기하는 게 나을 듯했다.
적어도 이곳은 그의 직장이었고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이곳에서 지나친 행동을 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주경진은 그런 생각이 들자 오히려 안도했다. 그는 자신의 안경을 추켜올렸다.
“조금 전 토지수용 대상이 결정됐습니다.”
거기까지 말한 뒤 주경진은 잠깐 뜸을 들였다.
“저희도 다 알고 있습니다.”
권진욱은 기다리기 힘들었다.
“우리가 투자한 그 땅 맞죠?”
그는 말하면서 차 문을 열려고 했다.
“갑시다, 주 실장님. 가서 축하 파티를 합시다. 이번에 우리 권씨 일가는...”
주경진은 고개를 저었다. 아주 티 나게 말이다.
권진욱은 깨달은 표정을 했다.
“알겠어요. 여기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같이 가는 건 적절치 않겠네요. 그렇다면 퇴근한 뒤에 모이시죠!”
“권 대표님, 그 뜻이 아닙니다.”
주경진은 눈을 질끈 감고 주먹을 쥐었다.
“수용 대상은 권 대표님이 투자한 그 땅이 아니에요.”
권진욱은 그 말을 듣고 넋이 나갔다.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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