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6장 진씨 일가를 함정에 빠뜨리다
이길 수 없는 게 아니었다. 진희원은 그런 방법으로 이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양씨 일가의 부흥으로 인해 사람들은 평정심을 잃었다.
권씨 일가 쪽에서는 안절부절못했고 어느 편에 서야 할지 흔들리고 있던 사람들은 몰래 경씨 일가를 찾아가기도 했다.
권진욱이 그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 그는 누가 자신과 같은 편인지를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따지고 보면 권씨 일가는 이 일에서 완전히 발을 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상부와의 관계에 힘을 쏟아야 했다.
권진욱이 걱정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가 원하는 내부 정보가 이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평소 사람들은 뇌물을 챙길 때는 아무렇지 않아 하다가 조금이라도 심상치 않은 기미가 보이면 겁을 먹고 움츠러든다.
이미 한 명이 예전에 받았던 뇌물을 돌려주었다.
“권 대표님,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으니 당분간은 연락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권 대표님도 몸을 사려야죠.”
권진욱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웃었다. 연락을 자제한다니.
“인선형 씨, 인선형 씨는 괜찮겠지만 저희 회사 같은 대기업은 그럴 수 없어요.”
“안 그래도 최근에 형수님이 임신하셨다면서요?”
“우리 쪽에서 나간 사람이니 제가 많이 신경 써야 하지 않겠어요?”
겨우 말 세 마디에, 인선형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말해봐요. 뭘 어쩔 셈이죠? 권 대표님, 사람이 너무 매몰차면 안 돼요.”
권진욱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인선형 씨가 뭘 할 필요 없어요. 그런데 동쪽 땅 말입니다. 더는 기다리기 힘들어서요. 요즘 상부에서 문건 같은 거 내려오지 않았나요? 전 확실한 답이 필요하거든요.”
오늘 전까지 권진욱은 초조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그는 진희원이 부상하기 전에 그녀를 밟아줘야 했다.
권진욱은 진희원이 계속 발전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진희원은 확실히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성 기업들이 정말로 그녀와 연맹을 맺는다면 그에게는 꽤 골치 아픈 일이었다.
그러니 연합이 형성되기 전에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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