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5장 집 안 정리
경민규는 그 말에 입꼬리를 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진희원의 용기에 대한 감탄과 지나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 등 복잡한 감정이 눈가에 번뜩였다.
“희원아, 너도 이제 커서 나름대로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때론 용기와 결단만으로는 부족하고 전략과 방법도 똑같이 중요하단다.”
경민규는 잠시 말을 멈추고 한층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권씨 가문이 대놓고 판을 짠다는 건 분명 뒤에서 우리가 모르는 수작을 부리고 있을 거야. 네가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음모에 넘어가지 말고 자신을 지키는 법도 배우는 거다.”
진희원은 내색하지 않으면 노인이 계속 걱정할 것을 알기에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외할아버지, 알겠어요. 이미 권씨 가문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모든 단계가 착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어요. 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초보적으로 계획을 세웠고 여러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전문가들을 데려와 리스크 평가 및 관리를 진행할 거니까 안심하셔도 돼요.”
경민규는 흐뭇한 표정으로 칭찬했다.
“그래, 준비해야 마음이 놓이지. 하지만 희원아, 아무리 큰 위험이 닥쳐도 너 혼자 싸우는 게 아니란 걸 기억해. 네 삼촌과 내가 너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될 거야.”
곧 경민규는 말을 돌렸다.
“로버트는 네가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는 내 나라를 모욕한 사람들이 싫다. 그 사람에게 치료도 받지 않겠지만 네가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선 간섭하지 않는다. 너는 의학을 전공했으니 아직 전문적인 것에 대해 배워야 하지만 그래도 적절하게 선을 그어.”
이 말을 들은 진희원은 잠시 멈칫했다.
조금 전 호텔에 있던 사람들도 그녀를 오해한 것 같았다.
로버트와 아는 사이라고 한 게 그런 사이라고 생각한 걸까?
“할아버지, 괜한 걱정이세요. 저와 그 사람은 친구가 아니에요.”
진희원은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에게서 배울 것도 없어요. 우린 같은 분야가 아니거든요.”
경민규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래, 참. 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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