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7장
이 남자는 일편단심 엄마만 바라본다.
그런데 젊었을 땐 왜 그리도 막무가내로 살았을까.
그때 엄마가 오해하는 것도 당연했다. 사업적인 행적을 제쳐놓고 저 바람둥이 같은 얼굴을 보면 그토록 한 사람만 바라보는 남자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진희원은 과거 진택현이 쓰던 수작을 떠올렸다.
특히 꿈속에서는 더욱 선명했다.
전에는 굳이 파고들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와 그 사람이 만난 것도 배후에 음모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엄마가 진씨 가문으로 시집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녀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정말 엄마의 젊은 시절에 남긴 한이라면 이번 기회에 모든 진실을 파헤칠 것이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3분 후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이 한발 물러섰고 란스가 이렇게 말했다.
“이 사업 전쟁은 장난이 아니야. 셰터드 가문은 돈을 잃는 장사엔 관심이 없어.”
말을 마친 남자가 앞장서서 사람들 틈으로 돌아갔고 멀리 있던 경민규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미간을 찌푸렸다.
대신 권진욱은 오늘 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외국인 투자를 반대하는 두 두 집안과 어떻게 란스와 손을 잡겠나.
란스가 원한다고 해도 셰터드 가문은 그들의 경영 철학과는 달랐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다.
조금 전에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이성을 잃고 지나치게 불안해했는데 이제 모든 것이 정상이 되자 권진욱은 활짝 웃으며 앞으로 나서서 진희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희원 씨, 너무 속상해할 필요 없어요. 란스 씨는 파트너에 대한 요구가 높아서 희원 씨가 아니라 그쪽 외삼촌도 전에 같이 일해본 적이 없어요.”
이는 명시적, 암묵적으로 경씨 가문을 비하하는 말이었고 진희원은 깊은 곳에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왠지 모르게 권진욱은 이 어린 소녀의 눈빛에 등골이 오싹했다.
진희원은 그를 지나쳐 경민규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시선을 내린 채 입가에 담기는 미소를 감췄다.
‘그 대단하신 권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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