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6장
이 순간 란스는 이 소녀가 이미 무언가, 특히 자신의 마음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숨기지 않고 시선을 바닥으로 보냈다.
“내가 네 엄마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을 해서 아마 날 강제로 남의 가정 파탄 내는 나쁜 놈이라고 생각할 거야.”
“외람된 말씀이지만 엄마가 이혼하지 않아도 엄마에 대한 마음 포기하지 않으실 거죠?”
말을 마친 진희원이 덧붙였다.
“쓰레기 같은 아버지보다는 당신이 훨씬 낫죠.”
란스는 이 말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정말?”
“당연하죠. 얼굴만 봐도 아빠보다 잘생기고 돈도 아빠보다 많죠?”
진희원은 진지하게 손가락을 접으며 말했다.
“중요한 건 삼촌이 우리 엄마를 좋아한다는 거죠.”
란스는 부인하지 않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나한테 엄마를 쫓아다녀도 된다는 걸 말해주려고 온 거야?”
진희원이 말하기도 전에 란스가 덧붙였다.
“거래가 안 될 것 같아.”
진희원은 눈꼬리의 눈물점이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며 웃었다.
“저도 란스 삼촌과 마찬가지로 엄마가 이런 조건으로 거래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보아하니 이 남자는 엄마를 아주 뼈에 사무치게 사랑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엄마를 기다리느라 지금까지 결혼하지 않은 걸까?
란스는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럼 넌?”
“사업하는 사람인데 전 삼촌께 장사에 대해 이야기하러 온 거죠. 서로 서로 이익이잖아요.”
진희원은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두드리며 입꼬리가 올라갔고 란스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장사?”
진희원은 경호원들 사이에서도 란스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도록 가까이 다가가 목소리를 낮췄다.
그들은 불과 몇 초 만에 자신들의 보스 얼굴에 흥미로운 표정이 담기는 걸 보았다.
진정한 재계 사업가란 란스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의 눈이 한층 더 짙어졌다.
“들어보니 괜찮네. 게다가 아주 대담해. 그 사람 말로는 네가 권씨 가문을 없애려 한다던데, 그땐 그런 배짱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해 믿지 않았지.”
“권씨 가문쯤이야.”
진희원은 가볍게 웃었다.
“이제 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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