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5장
권예주의 몰락은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경악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의심할 여지 없이 상회 전체의 조롱거리가 되어 버렸다.
재계 사람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었고 권예주가 셰터드 가문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권진욱은? 란스가 정말 그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줄까?
사람들이 추측하고 있을 때 큰 키에 차갑고 무심한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고 진희원을 향해 말하는데 그 태도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한 쌍의 짙은 초록빛 눈동자가 이쪽으로 향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죠?”
순간 사람들은 소란스러워졌고 가을 나뭇잎보다 더 추하게 변한 권진욱의 얼굴은 굳어진 채 자리에 서 있었다.
하지만 상대방의 지위, 내로라하는 자본가의 신분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희원은 예의 바른 태도를 보였다.
“따로 얘기해도 될까요?”
란스가 옆에 있던 경호원을 향해 눈짓하자 귀에 통신 장치를 착용한 외국인 남자가 길을 비켜주었다.
“시간이 많지 않아요.”
란스가 위에 있는 경매품을 가리키자 진희원이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짧게 할게요.”
두 사람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남들과 떨어져 있었고 누구도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없었다.
권진욱은 전에 없던 위기감을 느끼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란스가 왜 저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혹시 이 또한 진경식 때문일까?
권진욱은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고 이들이 당장에 마음을 바꾸는 것을 제일 두려워했다. 상회 대부분 사람들이 박쥐라는 걸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뭔가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 같았다.
권진욱은 이런 생각을 하며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는 서너 명의 사람들을 바라봤고 경민규의 뒤에 있던 그 몇 명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소란스러운 와중에 모니터 쪽에 있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 장면을 눈여겨보지 않았다.
“대표님, 우리가 나서야 할까요? 권씨 가문에서 경씨 가문에 사람을 보내서 꼼수를 부리는 것 같은데요.”
그 남자는 게임기를 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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