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4장 웃음거리가 된 권예주
“너! 너!”
권예주는 이미 화가 난 상태였다.
움직이기만 해도 어색하기 짝이 없던 얼굴이 이제는 흉물스럽다고 할 정도로 조금의 아름다움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 진희원의 말을 듣고 누가 웃음을 터뜨렸고 고개를 돌려보니 브릴란테 호텔의 웨이터였다.
상대는 가볍게 기침하며 자신의 입을 가렸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참지 못하고 계속 웃음을 터뜨리자 권예주 대신 민망함은 상회 사람들 몫이었다.
처음에는 수군거렸지만 지금은 바늘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듯 조용했는데 이럴수록 권예주는 더더욱 웃음거리가 되었다.
권진욱이 이 동생이 자기 체면을 깎아 먹는 걸 모를 리가 없었다.
“아가씨 데리고 가!”
옆에 있던 비서에게 그가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고 권예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오빠, 나도 상회 일원이야. 어떻게...”
“데려가!”
여기 있으면 권씨 가문 전체가 망신당할 뿐이었다.
비서 역시 망설이지 않고 나서서 사람을 끌고 갔다.
가만히 있을 리 없는 권예주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권진욱, 너 제정신이야? 왜 저 계집애 놔두고 나한테 이래? 난 네 친동생인데! 권진욱!”
스윽!
은비녀 하나가 권예주의 얼굴을 베었다.
단상 위 경매품 옆에 서 있던 배우는 딱딱한 목소리가 연극을 할 때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브릴란테 호텔의 규칙, 가게에 들어오는 사람은 조용히 하며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말고 만지지 말아야 할 것은 만지지 마세요.”
이 말이 나오는 순간 가게에 있던 모든 웨이터가 이쪽을 돌아보았고 그 눈빛은 권예주뿐만 아니라 권진욱에게도 경고를 보내는 것이었다.
브릴란테 호텔에 들어왔다고 해서 브릴란테 호텔에서 함부로 행동해도 되는 게 아니며 단지 보증금을 냈을 뿐 브릴란테 호텔의 규칙을 어기면 여지없이 나가야 했다.
권진욱도 이를 잘 알았다. 브릴란테 호텔 라인에 들어가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데 아직 대표를 만나기도 전에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미 포항의 왕좌에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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