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3장 불여우를 상대할 땐 진 적이 없지
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권예주의 오만한 자존심을 박살 냈고 그녀의 얼굴 전체가 빨갛게 변했다가 하얗게 질리며 다시 붉게 변했다.
그래, 학교에 있을 때는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녀를 잊을 수 있나.
경이란을 통해 연애편지까지 보내려 했는데 그걸 떠올리니 또다시 경이란이 미워졌다. 상대방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고백 같은 건 직접 가서 하는 게 낫다며 중간에서 도와주지 않았다.
그 당시 권예주는 란스의 여자 친구가 되기 위해 그가 개방적인 걸 알고 먼저 적극적으로 데이트 신청을 하기도 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그녀를 마음에 두지 않았다.
권예주는 오랜 세월이 흘러 자신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란스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못 알아본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권예주의 눈동자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권진욱은 창피함에 손을 내밀어 그녀를 떼어냈다.
“예주야, 여긴 상회야. 무슨 일 있으면 따로 얘기해.”
란스의 말 한마디에 이미 권씨 가문 측근들은 그가 셰터드 가문과 정말로 친한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멍청이가 얌전히 클럽하우스에 있지 않고 무슨 짓을 하러 온 걸까!
권예주는 경이란을 난처하게 하려고 이곳에 왔다.
과거 경이란을 그토록 좋아하던 경씨 가문이 자신을 어떻게 대할지 보고 싶었는데 사람들 앞에서 모든 체면을 잃은 사람이 자신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권예준의 시선이 진희원에게 향했다.
‘다 이 년 때문이야! 저년 한마디에 내 자존심이 전부 박살 났어!’
진희원은 일부러 그런 게 맞지만 권예주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기까지 했다.
“아주머니, 화내지 마세요. 제가 처음 상회에 와서 그쪽이 란스 씨 좋아하는 줄은 몰랐어요.”
말하지 않으면 모를까, 이 말에 권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이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진희원은 심지어 고개를 저으며 남자를 향해 한숨을 쉬었다.
“란스 씨도 참, 어떻게 서로 모른다고 할 수 있어요? 아주머니 마음 아프게. 아주머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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