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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장 진희원을 속이려 하다니

속셈을 들키자 오윤지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녀는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무슨 권리로 내 개인 정보를 조사하는 거예요?” “오윤지 씨, 여기가 어딘지 잘 봐요. 여기서 오윤지 씨가 책상을 내리칠 처지인가요?” 진희원은 차분하게 말했다. “용의자를 조사하는 건 저희 일이에요. 용의자를 조사하지 않으면 누굴 조사하겠어요?” 오윤지는 코웃음을 쳤다. “제가 용의자라고요? 제가 왜 용의자라는 거예요? 무능한 경찰들 같으니라고. 능력이 되면 그 거물들이나 잡으러 가요. 왜 절 잡는 거예요? 저한테 뒤집어씌우려고요? 장해윤이 스스로 뛰어내린 게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 죄 없는 사람 모함할 생각 하지 말아요!” “잊은 것 같아서 하는 얘긴데 오윤지 씨 아까는 다정하고 친절한 선배인 척했거든요?” 진희원은 태연하게 말했다.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수사관들은 오윤지를 구제 불능이라고 생각했다. 오윤지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말했다. “전 그냥 홍보비를 받고 홍보한 것뿐이에요. 법을 어긴 것도 아니잖아요? 증거도 없으면서 왜 제게 죄를 물으려는 거죠? 원래 이딴 식으로 심문하는 건가요?” “증거가 없다고 확신하는 것 같네요?” 진희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휴대전화를 그녀의 앞으로 밀었다. “이 채팅 기록들, 저보다는 오윤지 씨가 더 익숙할 것 같은데.” 오윤지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녀는 안색이 백지장처럼 창백하게 질렸다. 채팅 기록은 분명 삭제했었다. 설마 다른 이들이 삭제하지 않은 걸까? 하지만 이건 그녀의 휴대전화가 틀림없었다. 오윤지는 혼란스러워졌다. 조금 전까지는 버럭 화를 내더니 이제는 손을 덜덜 떨면서 부인하려고 했다. 진희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거짓말해봤자 소용없어요. 여기 채팅 기록들 보면 딱 답이 나오니까. 장해윤 씨 사건에서 오윤지 씨는 책임을 회피할 수 없어요. 오윤지 씨는 의도적으로 장해윤 씨를 클럽으로 데려갔죠. 장해윤 씨를 돈 많은 사람들에게 팔아버리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리고 약도 타 먹였죠?” “전, 전...” 오윤지는 눈알을 굴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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