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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장 강압적인 키스

“돌아가서 부인께 얘기하세요.” 윤성훈은 손을 들어 온라인 미팅을 종료하기 전 한마디 했다. “남쪽 상회를 장악할 수 있는 건 우리 한국인뿐이라고.” 웨스틴이 다시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윤성훈은 받지 않았다. 그들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이와 같은 혜택을 누렸다. 웨스틴의 말처럼 일부 대학교에서는 유학생들에게 정책적 혜택을 주었다. 매우 특별한 혜택을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심지어 한 자동차 전시회에서도 그들을 먼저 입장시키고 그들에게 아이스크림과 음료, 술 같은 것들을 제공했다. 어떤 한국인들은 그들과 대화를 몇 마디 나는 것만으로도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그의 친구는 한국인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는데 말을 아주 잘 듣고 절대 헤어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들이 모욕적인 말을 해도 그 여자는 그저 따라서 웃을 뿐이었다.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데리고 해외로 나가서 미국 국적을 따게만 해준다면 뭐든 할 수 있는 듯했다. 그런 일들이 많다 보니 그들은 자기가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웨스틴은 줄곧 한국 사업가들에게 떠받들여졌으니 지금처럼 된통 당한 적이 없었다. 미팅 자리에는 다른 나라의 공급업체들과 항구 관리자들도 있었다. 웨스틴이 윤성훈에게 거절당하는 모습을 보자 다른 사람들도 항구를 바꿀 의향을 내비쳤다. 웨스틴은 적잖이 당황했다. “왜 이렇게 된 거지? 일개 한국인 사업가일 뿐이잖아! 저 남자는 어떻게 저렇게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거지?” 웨스틴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이를 악물고 상부에 보고했다. 윤성훈은 그런 것들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의 곁에 반쯤 누워있던 진희원은 안대를 내리면서 말간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누군가 남쪽 상회를 노리고 있는 건가요?” 윤성훈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숨기지 않고 솔직히 말했다. “예전에 협력한 적 있던 해외 사업가예요.” “중요한 거 아니에요?” 진희원은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며 물었다. 윤성훈은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시선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윤성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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