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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장 분위기가 무르익다

진희원은 살면서 그런 감각은 처음 느껴보았다. 어지러우면서도 중독되는 느낌이었다. 입안 가득 남자의 특유한 향이 퍼졌고 손끝은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 모든 소리가 그녀에게서 멀어지는 것 같았다. 마지막엔 열차가 터널을 지나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두 사람은 아주 가까웠다. 윤성훈은 그녀에게 키스하면서 입술을 살짝 깨물었고 진희원은 홀릴 것만 같았다. 눈이 가려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의지할 데가 필요했다. 진희원은 윤성훈의 심장박동을 들을 수 있었다. 차분하면서도 힘 있게 뛰는 그 심장박동 때문에 그녀는 저항할 수가 없었다. 윤성훈의 키스는 그의 외모와 완전히 상반되었다. 뜨거우면서도 강압적이었고 그녀의 저항은 전혀 용납하지 않았으며 그녀를 자신의 몸속 깊이 새겨넣을 듯했다. 그런데도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 속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곧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터널에서 빠져나온 건지 갑자기 환해졌다. 이때 윤성훈은 키스를 멈췄다. 하지만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그녀의 손목에 닿아 있었다. 아무도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호흡이 조금 가빠졌다. 진희원은 안대에 시야가 가려져서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알지 못했다. 긴 머리카락은 헝클어졌고 입술을 깨물려서 빨갛게 되었으며 옷에도 주름이 살짝 남았다. 가슴은 오르락내리락했고 그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손목에 낀 붉은색 염주에 손이 닿았을 때는 모든 것이 매혹적이고 금욕적으로 느껴졌다. 반대로 윤성훈의 정장은 구김 하나 없이 빳빳했다. 숨결이 살짝 뜨거워진 것 외에 그의 얼굴에서는 그 어떤 파문도 없었다. 하지만 그윽한 눈빛만은 여전했다. 그의 밤처럼 까만 눈동자를 직시하기가 어쩐지 어려웠다. 항상 남들 위에 군림하고 있는, 티끌 하나 없이 맑아 보이던 그가 사랑 앞에서는 이토록 격정적일 줄 누가 알았을까? 차가우면서도 맑은 느낌, 냉담하면서도 금욕적인 느낌이 그에게서 느껴졌다. 그가 끼고 있던 염주 팔찌는 진희원 때문에 끊어질 뻔했다. 윤성훈은 작게 웃었는데 그 모습이 아주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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