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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장 두 사람 사이의 갈등

게다가 상자 겉면에 분리막이 한 겹 있었다. 21세인데 이런 뼈를 가지고 이곳저곳 다닌다면 진희원도 조사를 받게 될까 봐 두려웠다. 사부님은 때로 용호산의 도사들 같은 구석이 있었다. 진희원은 손끝을 가져다 댔다가 피에서부터 작열감이 솟아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치 원래부터 그녀의 것이어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심지어 칼의 태슬도 매우 아름다웠다. 저번에 진법에 들어가서 초혼령을 가지게 됐을 때 기억이 조금 떠올랐었다. 그녀는 전생에 수도자였다. 그런데 수도자가 칼을 쓴다니? 진희원이 아는 바에 의하면 대부분이 검을 썼다. TV속에서도 검을 쓰고 검을 타고 비행하는 장면들이 심심찮게 나왔었다. 칼을 쓰는 이유는 작은 문파이기 때문인 걸까? 진희원은 칼을 만져봤다.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점점 더 정이 갔다. “마음에 들어요?” 갑자기 귓가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낮고 감미로웠다. 진희원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손에 잘 감기긴 해요. 하지만 가지고 다니긴 힘들 것 같아요. 고속철도든 비행기든 걸릴 게 분명하니까요.” 그 말을 들은 윤성훈은 턱을 괴고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살짝 숙였다. 웃고 있는 것 같았다. 진희원은 뭐가 웃긴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정상적인 걱정 아닌가? 윤성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까맣고 그윽한 눈을 예쁘게 접으며 말했다. “칼집이 부족하네요.” 진희원은 동의했다. “그러네요. 이렇게 특이한 건 찾기가 어렵죠.” “나한테 하나 있긴 해요. 경매에서 낙찰받은 거예요.” 윤성훈은 크기를 재보듯 손짓하다가 진희원의 가까이에 다가가서 말했다. “딱 맞을 것 같아요.”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딱 맞다니,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을까? 윤성훈은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싱긋 웃더니 기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괜한 생각하지 말아요. 우연 맞아요. 보자마자 낙찰받은 거예요. 그 칼집의 문양이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윤성훈은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었고, 뭔가 숨기지도 않았다. 그때 그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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