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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장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인간의 진정한 성장이란 세상의 모든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것이었다. 어떤 이들이 사랑하는 건 자식이 가져다준 체면이었다. 어떤 이들은 자식을 통제하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아들만 좋아하고 딸은 돈만 쓰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좋아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항상 왜냐고 물었다. 그러나 세상에 그렇게 많은 이유는 없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 아이에게 모든 걸 바쳤고, 아이는 그게 숨 막힌다고 했다. 배정운에게 있어 불로장생은 모든 걸 넘어섰다. 진희원은 배정운을 직접 만지지는 않고 그 자리에서 부적을 하나 썼다. “오늘 오후 바로 화장하시는 게 좋아요. 이 침실도 당분간은 비워두는 게 좋겠어요. 배승호 씨.” 배승호는 진희원이 자신을 부르자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괴로운 표정이었다. “이 동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요.” 진희원의 시선이 그의 어깨에 닿았다. “약재로 몸을 많이 씻는 게 좋겠어요. 잠시 뒤에 처방 하나 줄게요. 최대한 빨리 각인을 해결하는 방법은 선행을 많이 하는 거예요. 공덕이 원한을 막는 경우가 많거든요.” 배승호는 시선을 내려뜨렸다. “알아요. 그래서 희원 누나가 저희 엄마에게 기부하라고 하신 거죠.” “배씨 일가는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으니 잘못도 많이 했을 거예요. 고의가 아니더라도, 주범이 아니더라도 알게 모르게 업보를 많이 쌓았을 거예요. 다른 사람을 많이 도우면 나쁠 건 없어요,” 진희원은 배승호의 체면을 봐서 배씨 일가에 충고를 해주었다. 그녀는 배승호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나쁜 건 배정운이었다. 배승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를 매우 환영했고 붙임성 좋게 그녀를 누나라고 불렀다. 그녀가 시골 출신이라고 해서 그녀를 무시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예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 때문에 영향을 조금 받은 것뿐이었다. 배씨 일가의 기운은 이미 서서히 쇠퇴하고 있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 때문에 기운이 단절된 진씨 일가와는 달랐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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