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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장 배씨 일가가 빚을 지다

“내가 없었으면 너도 없었을 거고 쟤도 없었을 거야.” “너희들은 매일 사람들에게 배 대표, 배 도련님이라고 불리지. 그런데 나는?” “나는 그냥 침대에 누워 죽기만을 기다려야 해!” “정말로 효도하려면 네 수명을 내게 나눠줘야지. 그게 네가 해야 할 일이야.” 배정운은 그 말을 할 때 얼굴에 탐욕이 가득했다. 배승호는 넋이 나간 얼굴로 그곳에 서 있었다. 그는 자기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던 할아버지가 그런 얘기를 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배정운은 자기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이 자손들의 복을 빼앗는 일이라는 걸 알았음에도 수명을 연장하길 원했다. 자손들의 복을 빼앗는 건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그저 살고 싶었다. 그것도 젊게 살고 싶었다! 배승호는 눈알을 굴리면서 등 뒤에 숨긴 손을 뻗어 희생양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바로 다음 순간 멈칫했다. 그는 아무도 자신이 손을 감추고 있었다는 걸 모르는 줄 알았다. 그러나 사실 진희원은 이미 동전으로 그의 손목을 묶었다. 그가 조금만 움직여도 실이 반응했다. 그 순간 배정운의 동공이 확장되었다. 그는 자신의 혼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막을 수가 없었다. 불꽃이 그의 몸을 삼키는 듯한 느낌이었다. 배정운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 그렇게 쓰러졌다. 그의 손톱은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몸이 썩기 시작했다. 죽어야 했을 사람이 억지로 살고 있었으니 어떤 결과일지는 불 보듯 뻔했다. 배씨 일가 사람들은 모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너무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거실에 있던 배씨 일가 부인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서 여전히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있었다. 배민후는 공황에 빠졌다. 그는 담요로 배정운의 몸을 덮었다. “아버지는 예전에 이러지 않으셨는데.”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지 진희원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혈육에게 도구처럼 여겨졌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배승호의 어깨 위 손바닥 자국이 모든 걸 설명해 주었다. 배민후는 해외 기사를 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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