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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장 진희원을 존경하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진택현의 편에 섰던 사람들이다. 이번에 그들은 정말로 진희원이 두려웠다. 진희원은 방문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들에게 얌전히 지내라고 압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진희원의 경고는 아주 효과적이었다. 다들 그녀가 방문하는 이유가 그들에게 지금은 예전과 달라졌으니 얌전히 지내라고 경고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진희원은 그런 의도도 있다는 걸 부인하지 않았다. 그녀는 곧 포항에 갈 것이고 진상철은 혼자 경주에 남을 것이다. 그러니 진씨 일가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했다. 자신이 떠나면 할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각 가문의 반응을 철저히 살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진희원은 차 안에서 개탄했다. “사실 잘 얘기 나눠 볼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그녀는 증조할아버지를 데려온 뒤 일부러 두 사람을 시켜 자신이 풍수를 볼 줄 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그녀를 초대하게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이러면 가끔 부업으로 돈도 좀 벌 수 있잖아요.” 진희원은 자옥 펜던트를 만지작대면서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부업은 물 건너갔네요.” “희원 누나, 왜 아까 그 가문들과는 제대로 얘기를 나누지 않았어요?” 여재준은 이해할 수 없었다.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갑이라고 해도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더라고요. 차라리 천도를 따르는 게 낫죠.” “천도라...” 여재준은 그 말을 반복하면서 중얼거렸다. “천도라는 게 정말 있나요? 있다면 전 왜 이런 걸까요?” 진희원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생에 잘못을 저질러서 그런 걸지도 모르죠.” 여재준은 침묵했다. 그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했다. “하느님이 보는 눈이 없는 걸 수도 있고요. 알잖아요. 그런 상황이 꽤 많은 거.” 진희원은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면서 심지어 하품했다. 그녀의 얼굴은 아주 중성적으로 아름다웠다. 특히 흰 셔츠에 검은색 목걸이를 하고 있으니 반항적인 매력도 있었다. 아름답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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