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4장
“재준이뿐만이 아니야.”
이때 진기풍이 입을 열었다.
“우리 업계에서도 다들 그렇게 생각해.”
“남쪽에서 가문이 부흥했고 공장이 망하는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했어. 그러다가 공동생활을 포기하고 각자 창업하라고 격려했다고 했어.”
“그때 여재준의 증조할아버지가 사업 기회를 잡았고 장사 규모가 점점 커졌다고 해. 그러다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오게 되었고 마지막엔 경주에 정착했다고 해.”
여재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네 증조할아버지는 여씨 일가를 위해 아주 오랫동안 노력하셨어. 그런데 그런 분을 위해 위패조차 만들지 않은 거야?”
진기풍은 핵심을 짚어냈다.
“증조할아버지께서 원하지 않았어요.”
여재준은 개의치 않아 했다.
“외국인들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죠. 우리 증조할아버지는 위패를 원하지 않았어요. 외부에도 그런 문화가 없고요.”
“재준 씨 말대로라면.”
진희원은 자옥을 만지작댔다.
“증조할아버지의 위패가 없다고 해도 여씨 일가의 족보는 있겠죠. 그걸 찾아내면 재준 씨 괘상을 쉽게 풀이해 줄 수 있어요. 어차피 발전사는 업계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니까요.”
여재준은 그 말을 듣자 안색이 달라졌다.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왜 그래요?”
“족보는 아주 오래전에 타버렸어요.”
여재준은 그렇게 말하면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형에게 물어봐야겠어요. 다른 건 없는지...”
그가 전화를 걸기도 전에 진희원이 그의 손을 잡았다.
“형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재준 씨 할아버지에게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해요. 하지만 귀신에 씐 건 아니고 다른 문제예요. 족보도 없다니, 아주 이상한 일이네요. 지금 물어봤자 전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어요. 오늘은 일단 집사님이 정한 노선대로 움직이고 방문을 다 끝낸 뒤에 여씨 일가로 가도록 할게요. 저도 알고 싶네요. 재준 씨 할아버지에게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말이에요.”
진희원은 그 말을 할 때 눈빛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러나 여재준은 눈치채지 못했다.
진희원은 이미 여재준의 할아버지를 의심하고 있었다.
배씨 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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