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5장 포항으로 가다
“아저씨, 준비 좀 해주세요. 포항에 한 번 갔다 와야겠어요.”
그가 포항으로 간 것은 임시로 내린 결정이 아닐 것이다.
포항에 그의 수행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진희원은 비록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지만, 포항에 가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는 강렬한 직직감이 들었다.
오순호는 이번에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침착하고 신중했으며 일을 처리할 때 절대 약점이 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
오순호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아가씨. 만약 다른 도시였다면 가도 괜찮았겠지만 포항이라면 조금 고민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진희원은 똑똑했기에 곧바로 그의 말뜻을 이해했다.
“아저씨, 혹시 삼촌들이 있어서 그러는 건가요?”
“경씨 일가는 포항에서 발전했어요. 그동안 포항에서 아주 잘 나갔죠. 당시 사모님께서 시집오셨을 때 경씨 일가는 반대했어요. 그 뒤로 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모님께서는 그들과 왕래한 적이 없어요.”
오순호는 무척 걱정되었다.
“어떤 오해는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를 신경 쓰기 때문에 더욱 깊어지는 법이에요.”
“이 일은 따지고 보면 도련님 잘못이에요. 어르신은 몇 번이나 사람을 시켜서 오해를 풀려고 했어요.”
“하지만 매번 소용이 없었죠. 이미 상처가 됐으니 말이에요.”
“사모님은 당시 포항에서 가장 유명한 부잣집 딸이었어요. 사모님과 결혼하고 싶어 하던 사람들이 줄을 섰었는데 사모님은 진씨 일가를 선택했죠.”
“처음에 경씨 일가에서는 동의하지 않았어요. 당시 경씨 일가 어르신이 도련님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거든요.”
“경씨 일가 어르신은 도련님이 어르신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했어요. 사람이 간악하고 항상 일부러 잘 보이려고 알랑거린다고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그때 도련님은 확실히 사모님보다 못난 면이 너무 많았어요. 당시 아주 훌륭한 남성분이 사모님에게 구애하고 있었는데 사모님은 결국 도련님을 선택하셨죠.”
진희원은 이해할 수 없었다.
“단순히 우리 엄마가 인간 말종인 남자와 결혼했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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