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8장 윤성훈이 질투하다
진승기가 없으니 망정이지 그가 있었다면 더욱 뚜렷했을 것이다.
다들 진희원을 아꼈고 오순호 또한 진희원이 너무 일찍 결혼하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윤성훈 같은 남자라면 진희원과 잘 어울렸다.
“아가씨께서 윤성훈 씨는 위가 약해 면이 더 좋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오순호는 그렇게 말하면서 트레이를 가져와서 윤성훈의 앞에 면을 놓아주었다.
진희원은 그 말을 듣더니 수육을 집고 멈칫했다.
윤성훈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집사님께 일부러 얘기 드린 거예요?”
진희원은 오순호를 바라봤다가 윤성훈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오순호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윤성훈은 은근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는 가까운 거리에서만 들릴 정도로 아주 낮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양심은 있네요.”
오순호는 웃었다.
그는 젊은이들이 연애할 때 가장 잘 먹히는 것이 바로 서로를 항상 생각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최근 진희원은 너무 바빠서 윤성훈을 조금 냉대했다.
그건 그들의 사이가 발전하는 데 좋지 않았다.
진희원은 오순호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건지 빠르게 음식을 먹으면서 눈으로는 여재준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관찰하고 있었다.
여재준의 상태는 그저 단순히 귀신에 씐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는 분명 또 다른 일이 있을 것이다.
진희원이 윤성훈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 집중하자 오순호는 작게 기침했다.
진희원은 시선을 들었고 오순호가 자신을 향해 눈을 찡긋거리는 걸 보았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눈썹을 치켜올렸다.
오순호는 조금 조급했다. 그는 진희원이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알지 못했다.
진명호의 말대로라면, 원래 결혼 약속이 있기도 했지만 진희원이 윤성훈을 마음에 들어 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섰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적극적인 게 맞은 걸까?
진희원은 오순호가 계속 자신을 바라보자 먹고 있던 수육을 삼킨 뒤 말했다.
“정말 맛있네요!”
그녀는 오순호가 수육이 어떤지 묻는 줄 알았다.
오순호는 어이가 없었다.
‘뭔가 생각이 있으신 거겠지. 정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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