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1032장 불길함
그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궁금했다.
진원은 당연히 사람들이 뒷마당으로 가는 게 달갑지 않았다. 그는 집사를 힐끗 바라보았고 집사는 곧바로 대답했다.
“까마귀입니다. 사람을 시켜 내쫓으라고 했습니다.”
“까마귀요?”
진기풍은 똑똑했다. 그는 웃음기 어린 얼굴로 말했다.
“전 아직 까마귀를 본 적이 없는데 어디 있어요?”
신유정은 화장을 마치고 위층에서 내려왔다.
“그 까마귀 어제저녁에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었는데 못 봤어요?”
오늘을 위해 그녀는 특별히 맞춤 제작한 하늘색의 긴 치마를 입었다.
사실 금전적으로 꽤 부담되었다. 그녀가 손목에 하고 있는 팔찌도 대출을 받아서 산 것이었다.
하지만 신유정은 오늘이 지나면 자신이 진씨 일가에 발을 들이고 경주의 유명 인사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진기풍이 그녀를 데리고 왔다는 건 진상철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릴 거란 걸 의미했기 때문이다.
신유정은 오늘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예전에는 단순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어르신이 조금 이득을 줘서 그냥 해외로 떠났었다.
그때 지금처럼 온갖 수단을 동원해 진씨 일가에 붙어있어야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진기풍은 그녀를 잊지 않았고 진상철이 아무리 비즈니스적으로 강해도 결국엔 과거 그가 얕보았던 그녀에게 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 정도 지출은 필요했다.
신유정은 웃는 얼굴로 진기풍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오늘 화려하게 등장하기 위해 침실에서 계속 꾸미고 있었기에 아래층에서 있었던 일을 알지 못했다.
진기풍과 진상철이 일부러 사이가 좋지 않은 척했다는 것도 몰랐다.
진택현은 신유정을 보자 짜증이 솟구쳤다. 신유정은 지금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집사는 신유정에게 귀띔해 줄 생각이었다.
신유정은 뽐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다른 사람들이 입을 열기도 전에 말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 계신 줄은 몰랐어요. 기풍 씨 탓하지 마세요. 제가 기풍 씨를 못 놓는 거예요.”
신유정은 결연한 표정으로 손을 뻗어 진기풍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많으니 자기가 진기풍과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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