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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장 사이가 좋지 않다니? 말도 안 돼

그는 진씨 집안일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진희원의 말을 들은 현이준은 저도 모르게 진택현을 바라보았다. “도장님께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진택현은 화가 나서 얼굴이 벌겋게 되었다. “내가 언제 널 버렸어?” 진희원은 느긋한 어조로 말했다. “증거가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봐요. 진소연에게 잘해줬던 건 진소연의 사주가 당신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요?” “난...” 진택현이 말을 하려는데 진희원이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 “거짓말하지 말아요. 현이준 도장님이 보고 계시니까요. 도가 앞에서 맹세했다가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진택현은 그걸 믿었기에 더욱 두려워했다. 그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두 주먹만 쥐었다. 옆에 있던 현이준은 보고 있기가 힘들었다. “진희원 씨, 어떻게 딸로서 친아버지를 이렇게 대할 수가 있죠? 하늘이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보라고 해요.” 진희원은 상관없다는 듯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현이준 도장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전 그런 말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전 저한테 잘해준 사람에게는 똑같이 잘해줘요.” “저한테 못 해준 사람이라면 그것도 똑같이 갚아주죠.” “친아버지라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사람들은...” 진희원은 주위를 쭉 둘러봤다. “더더욱 그렇고요.” 말을 마친 뒤 진희원은 시선을 들어 진상철을 바라보며 웃었다. “할아버지는 제 편이 되어주실 테니까요. 그렇죠, 할아버지?” “그럼.” 진상철은 앞으로 나서더니 탓하려는 모습은 전혀 없이 진희원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놓고 쓰다듬었다. “우리 희원이는 나랑 성격이 비슷하지.” 진기풍도 일어나서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나도 네 편이야.” “아까 저 사람들이랑 협력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 그렇게 하자.” 진기풍은 오랫동안 참았었다. 더는 참지 않아도 되었다. 그의 시선이 사람들을 지나쳐 진원에게 닿았다. 다들 그가 잊지 못했을 거라고 여긴 그의 첫사랑 신유정에게는 시선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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