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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장 진희원의 증조할아버지

진희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움직였다. 분명 가짜 정보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여 진희원의 증조할아버지가 지금까지 미안해 한 걸 것이다. 진희원은 반드시 물건을 되찾아야 했다. “따라잡았습니다!” 누군가 달려와서 보고했다. “참모장님, 따라잡았습니다!” 장윤우는 의아했다. “벌써?” “앞의 길을 적군이 갑자기 폭파해서 다시 돌아와 길을 에둘러 갈 생각이었거든요. 그래서 멀리 있지 않고 이 근처에 있었어요.” 그렇게 말하는데 먼저 선두로 출발했던 사람들이 배낭을 메고 다시 돌아왔다. 그들은 속도가 아주 빨랐다. 비록 네다섯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훌륭한 선봉대는 속도가 빠르고 조심성이 많으며 은밀히 움직였고 신호도 알아야 했다. 그들은 개인 작전 능력이 아주 뛰어났고 일반적으로 중대에서 가장 실력이 좋았다. 중대에서 선봉대를 잃는다면 전투할 때 아주 불리했다. 진희원이 그들의 얼굴을 보았을 때 그들의 얼굴에는 이미 죽을 운명이 드러났다. 진희원은 가짜 정보의 작용을 그제야 깨달았다. 그것은 장윤우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하기 위해서일 뿐만이 아니었다. 장윤우가 자기만의 작전이 있다고 했다고 적어도 한 팀을 남쪽으로 보냈을 것이다. 눈앞의 사람들은 그 가짜 정보 때문에 적군들에게 잡혀서 한껏 시달리다가 죽었을 것이다. “이 신문은 태워야겠네.” 진희원은 성냥에 불을 붙였다. 신문이 타는 순간 남쪽 하늘의 색이 바래기 시작했다. 마치 얼룩진 벽처럼 조각조각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끔은 영혼이 아니라 물건일 수도 있었다. 물건 속에 여한이 담겨 있는 것이다. 어르신은 어쩌면 자신을 원망했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이 기회를 틈타 가짜 정보를 전달한 일로 선봉대가 죽었으니 말이다. 신문은 태웠고 선봉대도 가지 않았다. 이로써 문제가 해결됐다. 진희원은 하늘을 바라보다가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봉대는 남쪽으로 가지 않고 돌아왔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증조할아버지가 남겨주신 건 꼭 돌려받을게요. 누군가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을 빌려 진씨 일가에서 더러운 짓거리를 했다는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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