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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장 신문을 태우다

대체 어떤 이유로 증조할아버지의 여한이 이 진법 안에 있는 걸까? 진씨 일가의 비호 말고도 뭐가 있는 걸까? 진씨 일가의 조상이 이 진법을 비호한다는 건 증조할아버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진희원이 유일하게 찾지 못한 것이 바로 증조할아버지의 여한이었다. 설마 신문 속에 진씨 일가와 관련된 다른 정보가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든 진희원은 다시 신문을 펼쳤다. 그녀는 그 편지를 제외한, 진씨 일가와 관련이 있는 것을 찾고 싶었다. 그러나 신문을 전부 뒤져봐도 없었다. 단서가 끊기자 진희원은 미간을 찌푸렸다. 장윤우는 그녀가 신문을 들고 있는 걸 보고 물을 마시라고 가져다줬다. 진희원은 중대를 위해 큰 공을 세웠으니 당연히 상을 줘야 했다. 그런데 진희원이 진씨 일가 어르신이 있는 신문을 보고 있자 그는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진씨 어르신께서 우리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다행히 진씨 어르신의 아드님이 이번 전투가 끝나면 남쪽으로 가라고 전해줬어요.” “어르신 아들이 남쪽으로 가라고 했다고요?” 진희원의 눈빛이 돌변했다. 장윤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게 얘기했어요.” “이쪽을 봐요. 내용이 혼란스럽죠? 하지만 우리의 암호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진희원은 신문을 다시 한번 힐끗 보더니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참모장님, 남쪽으로 가시면 안 돼요.” “그래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노선이 합리적이지 않아요.” 장윤우는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전 여러 번 전투를 치러봤고 경험이 있다고 자부해요. 그런데 어르신께서 그렇게 말하셨다고 하니 어떤 정보를 입수해서 우리가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신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요.” 진희원은 신문을 구겼다. “참모장님, 참모장님 경험을 믿으세요. 진씨 일가의 정보망에 문제가 생긴 걸 수도 있어요. 전 어르신과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데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면 절대 남에게 전달하라고 시키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암호가 걸린 정보를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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