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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그리고 양민하의 저급한 연기를 눈치채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전미자는 궁금했다. 강시현이 정말 양민하의 본성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는 척해주는 것인지 말이다. 강시현과 유지민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양민하의 말투를 눈치채지 못했단 말인가? 본인 탓이라고? 이건 정말 양민하의 탓이었다. 전미자는 양민하를 쏘아보았다. 양민하는 괜히 찔려서 전미자의 시선을 마주 보지 못하고 피해버렸다. “우리 가문은 널 환영하지 않아. 시현아, 자꾸만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앞으로 지민이가 올 때, 양민하를 데리고 오지 마.” 전미자는 돌려 말하지 않았다. 강시현이 뭐라 반박하려고 할 때 전미자는 이미 위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전미자의 말을 들은 양민하는 난감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양민하는 아련한 눈빛으로 강시현을 쳐다보았다. “시현아, 어머님께서 내 말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아. 나는 정말 지민이한테 악감정이 없어. 게다가 같은 여자라서 잘 알아. 지민이가 너한테 화를 내고 너랑 싸우고 떠난 건 네가 신경 쓰여서야. 너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왜 네 신경을 긁는 그런 말을 하겠어.” 강시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해 보았다. 아무도 강시현의 앞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아무리 강시현의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해도 유지민의 발언은 선을 넘은 말이었다. 강시현은 유지민이 강인혁 때문에 성질이 더러워졌다고 생각했다. 지금 잘 교육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심해질 것이다. 강시현은 비서를 보면서 얘기했다. “가서 유지민한테 얘기해. 직접 와서 양민하한테 사과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재단을 팔아넘길 거니까.” 이 재단은 강시현이 유지민에게 주는 스무 살 생일 선물이었다. 그리고 유지민이 가장 신경 쓰는 물건이기도 했다. 이 재단의 이름도 유지민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강시현이 이렇게 한 것은 유지민이 남은 생을 평온하게, 아무 걱정 없이 살았으면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재단으로 유지민을 협박하면 유지민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양민하는 옆에서 들으면서 핸드폰으로 재단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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