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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강인혁의 시선을 마주한 순간 강시현은 처음으로 자신이 기세에서 밀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 두 후배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유지민을 향한 강시현의 시선은 차갑게 가라앉았고 그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지민, 이제는 내 조카까지 꼬시는 거야? 인혁이랑 이렇게 가까이 지내면 남편이 신경 쓰지 않아?” 그 순간 강시현은 결혼했다던 그녀의 말이 다 거짓이라고 확신했다. ‘결혼? 다 거짓말이었어. 정말 다른 남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를 속이기 위한 연극에 불과해. 아니면 유지민의 성격상 인혁이랑 단둘이 밥 먹을 리가 없지. 그것도 연인들을 위한 레스토랑에서.’ 강인혁은 집안에서도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던 놈이었다. 비록 강시현은 그에 대해 자세히 몰랐지만 그가 밖에서 어떻게 노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강시현은 본능적으로 유지민이 강인혁과 가까이하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유지민도 가만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강 대표님, 제 일에 그렇게 관심 많으세요? 대표님이랑 무슨 상관이라도 있나요?” 싸늘한 눈빛으로 반격한 유지민은 더 이상 강시현을 보고 싶지 않다는 듯 강인혁의 손을 거침없이 이끌고 밖으로 향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아무런 대화도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알 수 없는 강인혁의 시선을 마주한 유지민은 그가 신경 쓰였다. ‘그날 클럽에서는 정말 취해서 인혁 씨랑 잔 거야. 하... 왜 하필 또 강시현이랑 친척 사이인 거야. 이제 솔직히 말해야 할 때야.’ “인혁 씨, 우리 얘기 좀 할까요?” 심상치 않은 유지민의 분위기에 강인혁은 조용히 고개를 들며 그녀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깊어진 시선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말해봐.” “저... 강시현을 좋아했던 적이 있어요.” 그녀는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음 한구석이 쓰려왔다. “오랫동안 좋아했어요.” 유지민의 솔직한 고백은 비수가 되어 강인혁의 마음에 꽂혔다. 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첫눈에 반한 여자가 강시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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