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말을 마친 강시현은 유지민을 바라보며 강압적으로 그녀를 자신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네게 세 번 말할 정도의 인내심은 없어. 강하 그룹으로 돌아올래? 아니면 내가 직접 데려갈까?”
“강시현 씨! 저는 이미 강하 그룹을 떠났고 지금은 더 좋은 일자리를 가지고 있어요.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삼촌이면 뭐요? 혈연으로 얽혀 있지도 않잖아요!”
유지민의 말은 강시현을 일깨웠고 그는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며 알 수 없는 감정을 비쳤다. 그는 약간 혼란스러워했다.
‘그래. 우리는 혈연관계가 아니야. 지민이가 나를 좋아했던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
당시 그의 마음은 양민하에게 쏠려있어 자신에게 향하는 유지민을 신경 쓰지 못했을 뿐이었다.
표정이 점점 어두워진 강시현은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혈연관계가 없으면 내가 원하는 대로 해도 되겠네.”
뚫어져라 쳐다보는 강시현의 시선에 유지민은 긴장감으로 몸을 굳혔다.
그녀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녀는 강시현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저 그가 빨리 떠나기만을 바랐다.
‘회사 안에 있으니 강시현도 너무 과격하게 나오지는 않을 거야.’
불쾌한 만남을 끝마친 유지민은 응접실에 서서 한참을 진정시켰다.
그녀는 일렁이는 마음을 겨우 가라앉혔다.
한편 강시현은 어두운 얼굴을 한 채 강하 그룹으로 돌아왔다. 사무실에 앉았을 때 강시현은 초조함과 답답함에 휩싸여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양민하는 그에게서 풍기는 위험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관찰하며 가까이 다가갔다.
옆에 도착하고 나서야 그녀는 강시현이 유지민의 이력서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음속에 다시 질투와 불만이 일어났지만 그녀는 양민하였다.
절대 다른 사람 앞에서 통제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녀 자신에게 한 엄격한 요구였다.
하지만 강시현이 유지민 때문에 이렇게 넋을 잃은 모습을 보니 양민하는 정말 유지민이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싶었다.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수단이 전보다 발전했나?’
양민하는 숨을 깊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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