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0화

“정말이니? 어떤 사람이야? 사진 있어? 지금 어디에 있는데?” 강시현 역시 무의식적으로 강인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강인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태연하게 답했다. “나중에 직접 보여줄게요. 지금은 해외에 있어요.” 해외라는 두 글자에 강시현의 신경이 미묘하게 날카로워졌다. 약혼식이 끝나면 양민하는 강시현의 약혼녀라는 신분을 정식으로 갖게 되었다. 하지만 유지민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시현은 모든 감정을 깊이 숨긴 채 그저 약혼식의 흐름에 맞춰 움직였다. 강인혁은 두 다리를 꼬고 객석에 앉아 핸드폰을 하며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주례자가 두 사람의 입맞춤을 인도하자 양민하는 달콤한 미소를 띠고 조심스레 발끝을 세웠다. 강인혁은 그제야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는 듯 조용히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약혼식이 끝난 뒤 양민하는 과음했다. 그녀는 힘없이 강시현에게 기댔지만 강시현은 그저 형식적으로 그녀를 감쌌다. “민하야, 너 이제 취했어. 조 비서가 데려다 줄 거야.” 양민하는 억울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시현아, 이제 약혼도 했으니 너랑 같이 살고 싶어.” 그녀의 기대 어린 목소리에 강시현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오늘 하루 형식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그에겐 큰 인내가 필요했다. 강시현은 천천히 그녀를 밀어내며 말했다. “민하야, 아직은 이른 것 같으니 나중에 이야기하자.” 그 말에 양민하의 마음은 싸늘하게 식었고 표정도 딱딱하게 굳었다. ‘어떻게 나한테 이래? 다 유지민 때문이야!’ 강시현은 곧바로 회사로 향했고 직원들은 약혼식이 끝나고 바로 돌아온 대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약혼한 사람이 바로 회사에 온다고? 진짜 일중독이네...’ 대표실로 돌아온 강시현은 창가에 서서 술기운을 몰아냈다. 굳은 표정을 한 그의 주위에는 다가갈 수 없는 싸늘한 기운이 풍겼다. ‘유지민... 도대체 언제까지 나를 피해 다닐 거야.’ 핏줄이 부풀어 오를 정도로 주먹을 꽉 쥔 강시현은 몸을 돌려 비서를 불렀다. “인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