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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결혼으로 날 자극하려는 거라면 나도 똑같이 응수해 줘야지. 날 찾아오지 않고는 못 견디게 해주겠어.’ 강시현은 전미자의 말을 단칼에 끊었다. “알았어요. 더 이상 말하지 마세요.” 그는 주저 없이 몸을 돌려 병실을 떠났다. 고집스러운 그의 뒷모습을 보며 전미자는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못난 놈! 두 여자를 두고 저울질하다니... 쯧.” 강시현이 막 병원을 나설 때 마침 양민하를 마주쳤다. 강시현을 발견한 양민하는 어색함을 감췄다. 지난번 차 안에서 헤어진 후 강시현은 단 한 번도 그녀를 찾지 않았다. 하지만 양민하는 기다릴 수 없었다. ‘내가 원하는 남자는 직접 쟁취해야지.’ “시현아!” 부드러우면서도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그녀는 손을 뻗어와 강시현의 팔을 가볍게 감쌌다. 강시현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고 양민하는 촉촉한 눈동자를 한 채 다정하게 물었다. “시현아, 병원에는 어쩐 일이야? 어머님이 입원하셨다는 말은 들었어. 그래서 선물 좀 사서 병문안 왔어. 넌 바쁘니까 내가 대신 있어 줄게.” 강시현은 양민하를 바라보며 유지민이 아무 말도 없이 그를 떠난 이유를 문득 깨달았다. ‘양민하 때문이구나!’ 강시현이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양민하.” 양민하는 순간 긴장했다. 불길한 예감이 가슴 깊이 스며들었다. ‘혹시 그때 일을 알아버린 걸까?’ 그녀는 팔짱을 더욱 꽉 끼며 최대한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응. 왜?” “우리 약혼하자.” 그 말을 들은 양민하의 머릿속에는 꽃밭이 펼쳐졌다. 양민하는 환희로 물든 두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정말이야, 시현아? 우리 정말 약혼하는 거야?” 그러나 강시현의 얼굴에는 기쁨도 환희도 없었다. 그의 눈빛엔 오직 차가운 기운만이 서려 있었다. 강시현은 입을 굳게 다물며 생각했다. ‘유지민, 이래도 돌아오지 않을 거야?’ 두 사람이 약혼한다는 소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지민에게도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양민하는 강시현을 완전히 잡기 위해 자신의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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