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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유지민은 한신 그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다른 것을 고려하기로 했다. 드디어 유지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강인혁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한편 국내에서 강시현은 잠을 자던 중 또다시 꿈속에서 유지민을 마주했다. 꿈속에서 그녀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을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 하나만으로도 강시현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다. 그러나 꿈속에서도 유지민은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강시현은 손을 뻗어 그녀를 붙잡으려 했지만 유지민은 점점 더 멀어져 갔다. 마치 낯선 사람을 대하듯이 말이다. 강시현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한때는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작은 그림자 같은 아이였는데 이제는 완전히 그의 세상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강시현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창밖은 이미 희미한 빛이 번지고 있었고 더 이상 잠도 오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맴도는 의문이 점점 커지면서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강시현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위의 핸드폰을 들고 방을 나섰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비서를 시켜 병원 CCTV를 조사하도록 했다. 오랫동안 곁을 지켰던 그 익숙한 아이의 뒷모습을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가 병원 CCTV 영상을 보내왔고 유지민이 전미자의 병실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강시현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화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격렬하게 뛰는 심장을 억누르려 했지만 이미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고 있었다. ‘지민이가 정말 왔었어. 하지만 어머니는 왜 나한테 말씀을 안 하신 걸까?’ 강시현은 핸드폰을 꽉 움켜쥐었다. 눈 속에 번지는 분노를 애써 삼키려 했지만 그것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강시현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간병인은 마침 전미자의 병간호를 마친 참이었다. 침대에 기대어 쉬고 있던 전미자는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강시현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 아들놈은 점점 더 미쳐가는 것 같네.’ 하지만 강시현은 망설이지 않고 전미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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