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화
강시현은 양민하를 안아 들고 지하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뒷좌석으로 양민하를 데리고 앉자마자 그녀는 곧장 강시현의 무릎 위에 앉았다.
강시현은 본능적으로 그녀를 밀어내려 몸부림쳤지만 양민하는 더 빠른 손길로 강시현의 목을 꽉 감싸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맞춰왔다.
차 안에서는 따뜻한 온기의 두 입술이 단단히 맞물렸다.
양민하는 자신의 온 힘과 테크닉을 다 쏟아붓기라도 하려는 듯 보였다.
우선, 양민하는 여자였고 아리따운 여자였다. 그런 여자를 강시현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
운전을 위해 차로 가까이 걸어오던 비서는 거세게 흔들리는 차가 어딘가 수상하게 느껴졌다...
대충 상황을 짐작한 비서는 곧바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했다.
“시현아, 너 나 사랑하지? 그렇지? 나 사랑한다고 했잖아.”
“내가 돌아와도, 나 안 버린다고 했어.”
차 안의 히터가 켜지자 양민하는 그 틈을 타 외투까지 벗어 던졌다. 얇은 옷 위로 부드러운 허리선과 완벽한 곡선을 자랑하는 몸매가 드러났다. 그녀는 더욱 적극적으로 강시현의 얼굴 가까이 다가갔다.
애매한 분위기가 점점 퍼져나가자 양민하는 관계를 맺기도 전에 숨이 막히는 듯한 쾌감이 느꼈다.
“시현아, 나 사랑해줘...”
강시현의 호흡이 불규칙해졌다.
허리띠는 양민하에 의해 쉽게 풀려버렸고 곧 거사가 시작될 것 같았다...
강시현은 양민하의 눈동자 속에서 다시 한번 유지민의 얼굴이 보였다. 만약 유지민이 이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분명 촉촉한 눈망울로 한껏 불쌍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강시현이 움직임을 멈췄다. 양민하가 계속해서 다가오자 그는 곧바로 양민하를 밀어냈다.
양민하는 카시트 위로 몸을 휘청이며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으로 강시현을 바라보았다.
강시현은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고는 다시 잔잔해진 눈빛으로 말했다.
“열이 꽤 심한 것 같네. 얼른 병원으로 가자, 비서가 데려다줄 거야.”
입고 있던 옷이 거의 다 벗겨진 양민하와는 달리 강시현은 허리띠만 조금 풀린 상태였다. 더 보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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