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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한 번 보았을 뿐인데 강인혁은 온몸이 경직되었고 검은 눈동자에 분노가 솟구쳤다. ‘그래서 지민이가 냉담했던 이유가 삼촌 때문이었어? 며칠 동안 강시현이 빈틈을 노린 건가?’ 이런 생각이 들자 강인혁은 누군가가 심장을 쥐어짜는 것처럼 아파 났고 숨도 쉴 수 없었다. 눈빛이 밝아졌다가 다시 어두워진 그는 갑자기 따라갈 생각이 없어져 다시 차에 시동을 걸어 떠났다.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서 강인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에 잠겼다. ‘지민이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믿어야 했어. 지민이가 무슨 결정을 내리든 꼭 나에게 얘기했을 거야. 절대 말도 없이 우리 사이를 끝내지 않을 거라고.’ 한편, 간신이 정신을 차리며 회사에 도착한 유지민은 사무실에 들어선 후 더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즉시 안에 있는 전용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에서 들어선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방금 먹었던 음식을 모두 토해냈다. 목에 핏줄이 서고 얼굴도 붉어진 유지민은 눈가가 시큰거리더니 마침내 눈물을 쏟아냈다. 유지민은 코를 훌쩍이며 그날 밤 강인혁의 모습과 오늘 점심에 일부러 무언가를 숨기며 말하지 않던 행동을 떠올렸다. 마침내 그녀는 너무 슬퍼서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젖혀 천장을 올려다보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유지민, 왜 울어? 처음 겪는 것도 아니잖아. 그저 다시 한번 강씨네 사람에게 속은 것이 어리석었을 뿐이야.’ 애써 감정을 진정시키고 찢어진 것처럼 아픈 마음을 추스른 후 유지민은 일어나 양치질한 후 립스틱을 바르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런데 사무실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자, 원래 분위기가 쌀쌀맞았던 유지민은 그 차가운 기운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강시현도 유지민을 바라보았다. “지민아.” “왜 왔어요?” 유지민의 냉담한 목소리에는 혐오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말에 강시현은 자극받았지만 곧 비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지민아, 인혁이 옆에 새 비서가 생긴 걸 알고 있어?” 유지민의 몸이 흔들렸다. ‘왜? 이젠 대놓고 가슴에 비수를 꽂으려고 온 건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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