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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한편, 휴대폰 너머에서 서윤아는 잠시 주춤하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상해, 지민아. 너 뭔가 이상해 보여.” 서윤아에게 들통난 유지민은 가슴이 또 아파 났지만 입술을 깨물며 괜찮은 척 말했다. “정말 괜찮아.” “지민아, 솔직히 말해. 강인혁 씨가 바람피운 거 확인한 거지? 너 혹시 그냥 조용히 사라지려고 한 거야? 지민아, 너 바보야? 잘못을 저지른 건 강인혁 씨잖아. 네가 아닌데 왜 네가 숨으려 해?” “떠나더라도 그 자식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야 해. 네가 말하지 못하겠으면 내가 전화해서 욕사발을 퍼부을게. 아니면 사람을 보내서 골탕이라도 먹어야겠다.” 서윤아가 그녀를 위해 나서려고 하자 유지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얼른 말렸다. “윤아야, 이 일은 내가 스스로 해결할게. 인혁 씨가 바람을 피웠다고 해도 내가 뭐라 할 처지가 아니야. 처음부터 계약할 때 마음에 드는 사람 생기면 알아서 퇴출한다고 말했어. 이게 가장 깔끔한 방법이야.” 서윤아는 마음속으로 그녀가 안타까웠다. “지민아, 네가 이렇게 조용히 사라지면 강인혁 씨는 아무렇지도 않아 할 거야. 너도 그 사람의 태도를 모르잖아. 내 생각엔 인혁 씨를 찾아 대면으로 잘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3년 동안 함께 산 룸메이트라도 나갈 땐 인사는 해야지 않겠어?” 서윤아의 말에 유지민은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창밖의 풍경을 내다보며 저도 모르게 생각에 빠졌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네 말을 들을게.” 전화를 끊은 후 유지민은 여러 번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강인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강인혁은 아주 빨리 전화를 받았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약간 흥분해 있었다. “지민아?” 유지민은 눈동자를 굴리다가 왠지 눈시울이 시큰거리며 뜨거워지는 것 같아 휴대폰을 꼭 쥐고 물었다. “점심에 시간이 있어요? 한번 만나고 싶어요.” 강인혁은 유지민의 말투에 섞인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채 환하게 웃었다. “그럼. 난 언제든지 시간이 있어. 내가 데리러 갈 테니 함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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