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화
방현지의 말이 끝나자 마침 방석형이 밖에서 들어오며 그 말을 들었다.
그는 방현지를 힐끗 바라보다가 그녀의 휴대폰을 보았는데 마침 유지민과 강인혁이 서로의 인스타에 댓글을 남긴 화면에 머무른 것을 보고 표정이 변하며 눈빛도 어두워졌다.
방현지가 강인혁의 회사에서 일하게 해 달라고 졸라대던 것을 떠올리며 방석형은 화를 내며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현지야, 내가 인혁에게 널 받아달라고 추천한 건 네가 인혁에게 다른 마음을 품으라는 게 아니었어. 인혁은 이미 결혼한 사람이야.”
방현지는 태연하게 대꾸했다.
“오빠,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인혁 오빠랑 그 여자 가짜 결혼한 거잖아. 두 사람은 사랑해서 함께한 게 아니야.”
처음에는 가짜 결혼이었지만 방석형은 강인혁이 이미 저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도 네가 끼어들어 방해할 자리는 아니야. 경고하는데 오빠 말 듣고 인혁이 건드리지 마. 아니면 너 혼쭐 날 테니 그렇게 알아. 그리고 인혁이는 내 친구야. 나중에 너 때문에 불편한 일 없게 얼른 마음 접어.”
방현지는 완전히 불쾌해져서 서러움에 두 눈을 붉히며 방석형을 올려다보았다.
“오빠, 오빠 동생이 친구를 좋아한다는데 도와주지도 못할망정 어찌 나더러 포기하라고 말할 수 있어? 이게 무슨 오빠야?”
“유지민이랑 인혁 오빠는 가짜 결혼이고 두 사람이 감정도 없어. 내가 내 사랑을 추구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어? 절대 포기할 수 없으니까 그렇게 알아. 난 꼭 그 여자를 내치고 그 자리를 차지할 거야. 난 지금 인혁 오빠랑 잘 지내고 있어. 인혁 오빠는 오빠가 생각한 것처럼 나를 차갑게 대하지도 않았으니 제발 나한테 찬물을 끼얹어주지 말아 줄래?”
방석형은 잠시 말문이 막혀 여동생의 표정을 자세히 관찰하다가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확실해?”
“난 인혁 오빠의 여자친구가 될 자신이 있어. 오빠는 내 친오빠잖아. 도대체 도울 거야? 말 거야?”
방석형은 얼굴이 일그러지며 뭔가 이상한 점을 찾아내려 했지만 반박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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