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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양민하는 도저히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유지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민아, 계속 시현이한테 삐져 있는 거 나도 알아. 두 사람 화해하는 거 도와줄 수도 있어. 시현이, 겉으론 강해 보여도 속은 한없이 여려. 내 앞에서 너를 얼마나 걱정하는데. 하지만 정작 네 앞에서는 내색을 못하더라고.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이 더 기니 너도 네 삼촌 성격 알잖아. 아니면 내가 자리를 마련해 볼까? 두 사람이 같이 식사할 수 있...” 양민하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유지민이 단호하게 끊었다. “양민하 씨, 연기 그만하시죠. 저랑 강시현을 화해시키면 양민하 씨한테 무슨 이득이 있죠? 여기서 위선 떤다고 해서 당신이 무슨 속셈인지 모를 것 같나요?” 그녀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양민하를 훑으며 붉은 입술을 열었다. “안쓰러워 보이는데 차라리 내가 도와줄까요?” 양민하는 순간 온몸이 굳었고 옆에 늘어뜨린 손을 꽉 쥐었다. 그녀는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뭘 도와줘?” “그렇게 오랜 시간 강시현이랑 제자리걸음이었는데 괜찮아요? 저도 삼촌이 서른이 넘었는데 연애도 못 하는 건 좀 안쓰럽거든요. 이제 결혼할 나이도 됐잖아요.” 유지민의 담담한 말에서 그 의미를 알아챈 양민하의 눈빛 속엔 감출 수 없는 기쁨이 떠올랐지만 그걸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었다. “유지민, 너 진심이야?” 유지민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믿든 말든 양민하 씨 마음이죠. 믿는다면 가서 얌전히 기다려요.” 양민하는 마침내 이를 악물고 답했다. “유지민, 그 말 꼭 지켜야 할 거야.” 양민하가 등을 돌려 나간 뒤 유지민은 얼굴 가득 담긴 조소를 숨기지 않았다. ‘자랑할 데가 없어서 여기까지 와서 들이대다니.’ 목에 남은 키스 마크는 오히려 유지민을 더 정떨어지게 할 뿐이었다. ‘부창부수라고 하나같이 역겹네.’ 유지민은 책상 위의 서류를 보다가 사무실 안에 아직도 양민하가 뿌리고 간 향수 냄새가 진동하고 있어 일을 계속할 마음이 들지 않아 코를 손으로 막으며 일어섰다. 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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