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29화

“왜요? 삼촌, 기분 나쁘셨어요?” 강인혁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본 강시현은 주먹을 날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느라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그는 이성을 되찾았다. ‘이런 뻔뻔한 녀석을 상대로 직접 손을 쓰는 것도 우습네.’ 강시현은 이를 갈며 차갑게 말했다. “너 정말 유지민이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지민이는 네 헛된 말장난에 속아 잠깐 정신이 팔린 것뿐이라고. 걔는 어릴 때부터 내가 키운 아이야. 그 성격은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지. 지민이는 결국 내 곁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어.” 분노에 찬 강시현의 모습을 바라보며 강인혁은 마치 그의 말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태도는 오히려 강시현이 유지민을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를 더 극명하게 드러냈다. 강시현은 한껏 날을 세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번엔 그냥 안 둘 거야. 강인혁,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경고를 마친 강시현은 몸을 돌려 나가려다 마침 지민재와 마주쳤다. 지민재는 강시현을 발견하고 인사를 건네려 했지만 강시현은 그를 완전히 무시하고 지나갔다. ‘별 같잖은 놈도 있네. 쯧, 인사하기도 아까운 놈이야.’ 멀어져가는 강시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지민재는 눈살을 찌푸리며 강인혁 쪽으로 걸어왔다. “형네 삼촌 진짜 싸가지 없다. 아니, 나이가 들수록 더 싸가지가 없어지는 것 같은데?” 그러나 강인혁은 강시현의 방문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태연하게 손에 든 서류를 훑었다. 지민재는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진짜 언제쯤 저 자식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거야? 형, 이제 정체 숨기는 건 그만하면 안 돼? 강시현이 형 앞에서 기고만장하게 구는 꼴 더는 못 보겠어.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정말 강하 그룹이 대단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제야 강인혁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나도 화를 안 내는데 왜 네가 화를 내고 그래?” 지민재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한편, 강시현은 회의실을 나선 후에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