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그 제안에 바로 많은 학생들이 답했다. 주지훈이 3년 동안 반장이었기에 조직력은 아직 있었고 바로 계획표를 제시했다. 점심에는 꼬치를 먹고 오후에는 모두 게임장에 가는 거였다. 인강시의 젊은이들은 모두 게임장의 사장님이 바뀌었고 새로 좋은 기계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걸 다 알고 있었다. 물론 황자욱 말고 게임장의 사장님이 성신우라는 걸 아는 사람은 없었다. 오인영: 꼬치는 되는데 오후에 정말 게임장 갈 거야? 그 게임장이 장사가 너무 잘 돼서 줄 서야 한대, 나 줄 서기 싫어." 유문하: 맞아, 나도 줄 서기 싫어, 태양도 싫고. 반급 여자애들은 거의 모두 그 이유였다. 여자들이라 모두 예쁨을 추구했다. 주지훈은 잠깐 멈칫하고는 허세를 부렸다. "아니면... 내가 사람 찾아서 다들 줄 안 서도 되는지 알아볼까?" 허세는 부려도 완전히 확정 지을 수는 없었다. 그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유문하가 말했다. "반장, 제대로 말해봐, 대체 줄 서야 하는 거야, 안 서도 되는 거야, 줄 서야 되면 난 안 가." 오인영도 맞장구쳤다. "그럼 나도 안 가." 주지훈은 더 말하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유문하를 아주 괘씸해했다. 단톡방에서 별로 말이 없던 황자욱이 갑자기 문자를 보냈다. "만약 오후에 정말 게임장에 갈 거면 내가 데리고 들어갈 수 있어, 줄 안 서도 돼." 주지훈이 바로 튀어나왔다. "네가 뭔데 우릴 데리고 가?" "가보면 알아." 성신우가 자신이 사장이라고 말하지 않았기에 황자욱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성신우를 대신해 이 허세를 부리고 싶었지만 성신우가 그한테- 허세는 병이라고 고쳐야 한다고 했었다! 황자욱처럼 솔직한 남학생은 주지훈보다 더 믿음직했다. 유문하: "그래, 그럼 오후에 게임장 가자, 사실 나 가고 싶었어." 다른 학생들도 같이 맞장구쳤다. 마지막에 하연수까지 차갑게 답장했다. "나도 갈게." 퀸카가 가겠다고 하자 조용했던 학생들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원래는 열 명 정도의 소규모였었는데 결국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모이게 됐다. ...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