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성신우는 자본가였기에 마음이 꽤 독했다. 불안정한 요소를 모두 처리하고 나서야 성신우는 제대로 인테리어를 했고 투자도 많이 해서 새로운 기계들을 많이 들여왔다. 그리고 핵심 직원들을 모두 감옥에 보내고 나서 생긴 빈자리는 직원을 다시 구하면 되는 거기에 별일이 아니었다. 지금 세상에 다리가 세 개인 개구리는 찾기 힘들어도 다리가 두 개인 사람은 아주 찾기 쉬웠다. 보름 동안 영업을 정지하고 인테리어를 마치고 기계들도 새로 장만한 게임장이 다시 오픈했다. 성신우는 며칠 전부터 바로 꽃차가 순례를 돌게 했고 전단지를 돌렸고 방송국과 일보사에 광고를 뿌리며 홍보를 아주 잘했다. 그리고 원래 게임장에서 놀기 좋아하는 누나들과 협력을 맺었다. 시간 날 때마다 제복을 입고 게임장에 와서 분위기를 달궈주면 코인은 공짜일 뿐만 아니라 매일 만 원씩 준다고 했기에 그녀들은 당연히 좋아하며 동의했다. 이런 마케팅 방법은 클럽의 웨이터 같은 느낌이었다. 저속적이긴 하지만 효과는 아주 좋았다. 예상했던 대로 게임장을 다시 오픈하고 나서 장사가 아주 잘 됐다. 손님은 전보다 두 배로 많았고 돈도 전의 네다섯 배가 많았다! 성신우가 새로 들인 기계들이 모두 돈을 끌어들였다. 댄싱 머신, 코인 미는 기계, 인형 잡기, 농구 기계, 모두 다 마련되었다! 이렇게 도면 손님들도 즐겁게 놀고, 성신우도 돈을 즐겁게 버는 거였기에 무조건 윈윈이었다. 게임장이 다시 오픈하고 여백연도 가끔 놀러 오긴 하는데 다른 건 놀지 않고 킹 오브 파이터즈 97만 놀았다. 사실 킹 오브 파이터 97의 밸런스는 그다지 좋지 않다.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만큼도, 그리고 SNK에서 후에 내놓은 킹 오브 파이터 98만큼도 못 했다. 하지만 타격감이 정말 좋았다. 여기서 '나무통 이론'은 '긴 판자 이론'에 완전히 박살 난 셈이다. 비록 킹 오브 파이터 97에는 많은 부족함이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격투 게임이었고, 2024년이 되어도 여전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었고 여전히 80년대, 90년대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