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장
소문에 이 여상아는 재벌가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이라고 했다. 부씨 가문과 주씨 가문 모두 그녀를 며느리로 들이고 싶어햇다는 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또 누군가는 주씨 가문 도련님의 약혼자로 내정된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난 남씨 가문의 딸, 남서화인데, 여상아와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이런 정보들은 다 찌라시였다. 대부분은 1인 미디어 업로더들의 추측으로 진위 여부는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주씨 가문의 도련님은 늘 조용하고 신비로워, 그가 공개석상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본 적이 드물었고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더더욱 손에 꼽았다. 그 스캔들도 대부분은 파파라치들이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으로 제목을 단 추측에 불과했다.
그들은 자주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찍게 된 뒤로는 없는 이야기를 덧붙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조회수 폭발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설 속의 핸섬하고 리치한 도련님은 정말로 레전더리한 인물이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정말로 그러게 바빠? 간만에 모인 자리에도 안 오고. 도대체 이 친구를 마음에 두고 있기는 하냐? 넌 하루종일 일 말고는 다른 걸 생각할 수는 없어? 좀 릴렉스할 수 잇는 거 말이야. 술을 마신다던가, 가끔 놀기라도 한다던가?”
유지안은 좌절하듯 휴대폰을 앞의 테이블에 내던지고는 슬픈 얼굴로 소파에 몸을 기대며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옆에서 비웃음이 들려왔다.
“누가 걔가 바쁜 게 일때문이래?”
유지안이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말을 한 사람은 부지헌이었다.
부씨 가문의 후계자로서 부지헌도 모두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차갑고 시크한 얼굴은 신이 정성들여 조각한 것처럼 성숙하고 진중했다. 짙은색의 정장을 입은 그는 몹시 입체적이었다. 여기에 오고 나서 내내 입을 다물고 있다 처음 입을 열었지만 그 누구도 그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는 마치 어둠의 제왕처럼 깊이를 알 수가 없었다.
“일 때문이 아니라고? 그럼 뭐때문인데? 여자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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