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장
아침은 종연이 미리 준비한 레토르트였다.
그대로 조리를 예약한 뒤 돌아오면 때마침 먹을 수 있었다.
주민환도 아직 출근 전이었다. 아침을 식탁에 내왔을 때, 그는 마침 안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보아하니 아마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온 모양이었다.
두 부부는 서로 마주앉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운동에 진심일 줄은 몰랐네요. 다쳤는데도 러닝이라니, 그것도 이렇게 오래요?”
주민환은 그녀에게 우유를 따라주며 물었다.
정지연도 그에게 젓가락을 건넸다.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건 좋은 점이 많죠. 건강하고 민첩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호한 정신 건강을 지닐 수 있게 하죠. 게다가 전 식사량이 적지 않아서 운동하지 않으면 굴러다닐지도 몰라요.”
비록 지금의 그녀는 체지방율이 낮지만 여자로서, 그녀도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주민환은 그윽한 눈으로 그녀를 살펴보다 미소를 지었다.
“몸에 살도 별로 없는데요, 몸매 걱정하기엔 한참 모자라는데요.’
그는 위로로 한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확실히 말라 보였다.
정지연은 그 말에도 눈썹을 들썩이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누가 그래요? 그 말 운동하는 사람한테는 실례인 거 알아요? 저 보기에 말라 보이고 제지방이 많지 않지만 나머지는 다 근육이에요.”
주민호나은 할 말을 잃었다.
“대단하네, 정 교수.’
한참이 지나 그는 그렇게 말했다.
어쩐지 일전에 자신의 몸매를 보고도 놀라지 않는다 했더니 정말로 눈에 안 들었던 모양이었다.
주민환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지만 이내 떠올리자마자 곧바로 꺼버렸다.
언제부터 여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신경 썼었지?
“그렇다는 건 나름 운동인이라는 거예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취미일 뿐이에요. 반 마라톤을 130으로 뛰는 것 정도는 문제없죠. 장성 그룹은 다음 달에 있는 Z시의 제7회 마라톤 대회의 스폰서죠? 저 반 마라톤에 신청도 했어요.”
정지연은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하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말에 주민환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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