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적어도 이번 일에 그녀는 아주 침착했고 놀란 기색 하나 없었다.
“그럼 이번 시합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길 기대할게요.’
주민환은 작은 목소리로 격려했다.
정지연도 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감사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주민환 씨는요? 무슨 취미 있어요?”
고민하던 정지연도 자연스레 물었다.
부부 두 사람은 최근 아주 잘 지내고 있었다. 정지연이 보기엔 나중엔 서로 헤어지게 되더라도 적어도 평화롭게 헤어져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돈 벌기요, 이런 것도 쳐줘요?”
주민환은 시선을 들어 그녀를 쳐다보다 담담하게 대답했다.
잠시 멈칫한 정지연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막 무슨 말을 하려는데 옆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시선을 돌려 통화하면을 본 그녀의 눈빛이 잠시 굳어버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겨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이내 전화 너머로 양연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연아, 나다…. 혹시, 시간 있니? 좀 만나고 싶은데.”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양연수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
잠시 침묵하던 정지연은 딱히 들춰내지는 않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 그쪽으로 차량 보낼게요. 30분 뒤에 도착할 거예요.”
“그래….”
양연수의 대답을 들은 정지연은 이내 다른 번호에 전화를 걸었고 통화는 빠르게 이어졌다.
“횡 비서님, 접니다. 실례지만 아트빌 문씨 가문 저택에서 사람 한 명 픽업해 주세요….”
“네, 저희 어머니요. 양연수 씨요. 거동이 불편할 것 같아서 부탁드려요.”
……
30분 뒤, 아우디 A6 한 대가 문씨 가문 저택 입구에 멈췄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공무원 제복을 입은 사람이었다.
안서순은 양연수가 외출을 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으나 그 광경을 본 순간 전담팀의 사람인 줄 알고 감히 막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녀는 곧바로 양연수를 한쪽으로 끌고 가 허튼소리 하지 말라고 협박을 했다. 몸의 상처가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특히 함구하라고 했다.
그렇게 안서순은 양연수가 차에 타는 것을 멀뚱히 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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