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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방금 전 그 사람들 뭡니까? 왜 당신에게 손찌검을 한 건지 알아요?” 정지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괴로운 두 눈의 고통을 꾹 참던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확신을 할 방도도 없고요.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거든요. 만약 개인적인 원한이라면 괜찮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 거라면 좀 복잡해질 것 같네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차가운 수건으로 두 눈을 꾹 눌러주는 주민환의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이며 양손은 여전히 앞에 있는 서류 가방을 꼭 끌어안았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정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가끔은 호신술 같은 건 필요하기도 하죠.” 그녀는 흘러가듯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지만 주민환은 그 한마디에 얽힌 수많은 이해관계과 힘겨움을 단박에 이해했다. 그녀의 지도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물리학자였고 연구하는 것은 응용형 원소와 기술이라 매년마다 얼마나 많은 위험을 마주하게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지도 교수 곁을 따르는 학생들이 기습을 당하는 건 일상다반사였다. 정지연은 더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누구나 자신의 비밀이 있는 법이었다. 그동안 그녀는 너무나도 많은 일을 겪었던 탓에 이런 작은 해프닝은 그녀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일이 벌어진 이상 누군가는 반드시 처리해야 했다. 그 사람들은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었다. 그리고 그때, 그녀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한참을 매만지다 겨우 휴대폰을 꺼낸 그녀는 힘겹게 눈을 뜨고는 전화를 받았다. 주민환은 그녀의 손등을 깨끗한 새 수건으로 꽁꽁 동여맸다. 바꾼 그 수건은 이미 피에 젖어있었다. “여보세요…. 원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쪽에 문제가 좀 생겨서 제가 직접 전달할 수는 없게 되었어요. 사람을 보내주실 수 있나요? 따로 주소 보내드리겠습니다.” “조금 다쳤는데, 서류는 무사합니다. 한경 병원 문밖에서요. 상대의 목적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원사님 편한 대로 해주세요. 전 괜찮으니까,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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