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그 사람들은 다들 젊은 사람들 같았다. 심지어는 미성년자로 보이는 사람도 잇엇다.
요즘 젊은이들은 다 저렇게 겁이 없는 건가?
이렇게 도로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대학교수를 기습하다니!
“오늘 이 사람들 하나도 빠짐없이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
주민환의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늘 평온하던 그의 얼굴에 먹구름이 가득했다.
지진욱은 놀라 찍소리도 하지 못한 채 연신 대답했다.
“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민환은 이미 정지연을 안고 차에 올라탔다.
지진욱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 소식을 봉쇄했고 그사이에 인근의 경찰들도 현장에 도착해 CCTV를 확보했다. 오늘 밤에 가담한 사람은 단 한 명도 빠져나가지 못했고 심지어는 아주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예정이었다.
따뜻한 차 안, 정지연은 여전히 괴로움에 두 눈을 뜰 수가 없었고 옷도 전부 젖어 역겨운 냄새가 차 안에 가득 퍼졌다.
주민환도 피할 수는 없었다. 오물이 여기저기 묻어서는 역겨운 냄새가 풍겼다.
“병원으로 들어가, 얼른!”
빠르게 지시를 내린 그는 정지연의 겉옷을 벗겨주었다.
“일단 바꿔 입어요. 젖은 옷이라 감기 걸려요.”
정지연은 양손으로 가슴팍의 서류 가방을 꼭 안은 채 힘겹게 두 눈을 떴다. 훼손된 곳이 없는 것을 보고 나서야 한시름을 놓은 그녀는 조용히 겉옷을 벗었다.
이내, 주민환은 그녀의 손등에 있는 섬뜩한 상처를 발견했다. 선혈이 뚝뚝 흐르고 있어 눈 깜빡할 사이에 바지가 잔뜩 젖어 있었다.
다시 눈앞의 여자를 살펴보니 들고 있는 서류 가방에만 정신이 팔려 그녀는 자신의 상처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오물이 묻은 얼굴도 지금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오직 자극을 받아 붉어지고 조금 부운 두 눈에만 다행이라는 감정이 떠올랐다.
주민환은 차 안의 담요를 가져와 둘러준 뒤 수건으로 상처를 꾹 눌렀다.
“미친 겁니까? 이렇게 다쳐놓고 그걸 끌어안고 있어요? 죽고 싶은 거예요?”
정지연의 실력을 모르는 게 아니었다. 그녀가 작정하고 상대한다면 그 사람들은 그녀의 상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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