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인맥으로 A 대에 들어갔으면 남의 집 자식 앞길 막지 말고 얼른 꺼져! 더러운 년!”
“몸 팔아서 얻은 성적인 거 벌써 몇 년 전에 이미 폭로됐었는데 이제 또 나와서 얼쩡대네!”
“다들 던져요! 가서 저년 옷을 벗겨서 사람들에게 진면모를 보여주자고요!”
……
정지연이 미처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녀 앞으로 여러 사람이 달려들더니 이내 계란과 쓰레기들이 그녀를 향해 날아왔다. 심지어는 썩은 음식물 쓰레기 봉투까지 그녀의 몸에 맞고 터져버렸다.
역겨운 냄새가 그녀의 주변에서부터 퍼져나갔다.
정지연은 미처 방어할 틈도 없었고 끈적이는 계란에 얼굴이 맞는 발마에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었다. 게다가 그 사람들은 심지어 달려들어 그녀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바로 그때, 검은색 마이바흐가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조 수석에 앉아 있던 지진욱은 무심결에 창밖의 광경을 목격하고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대표님, 정 교수님인 것 같은데요? 정 교수님이에요!”
그 시각, 뒷좌석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던 주민환도 지진욱의 말에 깜짝 놀라 그를 쳐다보다 그의 시선을 따라 창밖을 쳐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두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그 여자였다.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그중 몇 명은 그녀의 옷을 벗기고 있었고 다른 사람은 휴대폰을 들어 그것을 찍기까지 하고 있었다.
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당당하게 구는 걸까? 대로 한복판에서 저런 집단 폭행이라니?
“차 세워.”
주민환은 더 깊게 생각할 틈도 없이 곧바로 지시를 내렸다.
차가 제대로 서기도 전에 그는 차 문을 열고 빠르게 차에서 내렸다.
정지연은 본능적으로 들고 있는 서류부터 지키려 애를 썼다. 비록 연달아 몇 명이나 달려들었지만 당연히 그녀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다만 상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온 상태였다. 그녀를 향해 쓰레기를 투척할 뿐만 아니라 스프레이 같은 걸 두 눈에 뿌리기도 했고 누군가는 몽둥이나 작은 칼을 들고 잇기도 했다.
그 탓에 그녀는 두 눈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잘 묶은 머리도 뒤에서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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