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안서순의 말에 양연수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버렸다….
매번 문씨 가문의 규율로 그녀를 누를 때마다 상처를 잔뜩 입었었다. 하지만 정말로 지연이더러 돌아오라고 해야 할까?
양연수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되었다, 이런 구렁텅이에는 자신 혼자만 있어도 충분했다. 힘들게 겨우 도망친 딸을 뭣 하러 또 힘들게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
눈물을 닦은 양연수는 여사님이 전화를 받는 틈에 조심스럽게 문씨 가문 저택을 나섰다.
그리고 막 저택에서 나서자마자 저택 맞은 편 대로변 나무 아래에 멈춰있는 마이바흐를 발견했다.
“실례하겠습니다. 양영순 씨 맞으십니까?”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다가와 묻자 앙연수는 잠시 멍하니 있다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전 주 대표님이 마중 나오라고 보내서 왔습니다. 대표님과 교수님께서는 해진각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타십시오.”
잠시 의아하던 양연수는 정지연이 보낸 문자가 떠올라 확인을 한 뒤에야 차에 탔다.
그러나 그 광경을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임시아가 목격하고 있었다. 그녀는 얼른 문씨 가문의 고용인을 붙잡고 물었다.
“여기 언제 마이바흐 구매했어요?”
고용인이 대답했다.
“아니에요, 임시아 씨.”
임시아는 그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라고?
그럼 방금 양연수가 앉은 그 차는 누구의 것인가?
그 차는 딱 보기에도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 것이 보통 마이바흐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인상 속에서, 양연수에게는 그런 급의 친인척이 없었다. 재벌가 사모님들은 양연수를 업신여겼으니 저렇게 호화로운 차를 보내 데리러 올 리도 없었다.
게다가 양연수는 평소에 함부로 집 밖을 나설 수 있지도 않았다. 밖에 나가서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문씨 가문에서는 심지어 양연수를 크고 작은 파티에도 못 나가게 했다.
하지만 방금, 양연수는 꽤나 갖춰 입은 차림이었지 않나?
“저 사람 왜 외출한 거예요?”
임시아가 다시 물었다.
“사모님 말씀이세요?”
임사아는 그 고용인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고용인은 한참이 지나서야 반응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