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강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모여 있었고,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다들 분노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역시 불길한 물건이야. 사당은 백 년이 넘도록 처음으로 불에 탔어.”
“참으로 불행하지. 어쩌다 저런 모녀를 데려와서 우리 강씨 가문에 해를 끼친 건지.”
모두의 손가락질에도 강서우는 척추를 곧추세우고 강준하를 향해 곧장 걸어갔다.
강준하는 두 손을 짊어진 채 자리에 서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차갑게 응시하고 있었다.
“말해 봐. 네가 불을 지른 거야? 네가 그런 게 아니라면 하늘이 네 엄마 납골함이 이곳에 들어오는 걸 허락하지 않아서 천재지변을 내린 거야!”
강서우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당에 불을 지른 사람은 따로 있어요.”
그녀의 시선은 구석에 있는 임유연에게로 향했고, 임유연은 화도 내지 않은 채 도발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임유연과 친하게 지내던 어르신 중 한 명이 나서서 혀를 놀렸다.
“너 말고 또 누가 있겠어? 사당에는 너 혼자 있었는데 네가 지른 게 아니면 하늘의 뜻이지. 변명하지 마. 우리가 이미 사람을 불러 알아봤어. 네 엄마 납골함이 불길해 사당에 들어와서 변을 당한 거야!”
말을 마친 그가 강서우에게 삿대질을 했다.
“우리 강씨 가문 사당은 네 모녀의 손에 망할 거야!”
강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
“맞아. 우리 강씨 가문에서 이미 다 상의했어. 이건 네 고집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 사당 복구 비용으로 네가 40억을 내야 해!”
40억,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강서우는 억울하게 뒤집어쓰고 싶지 않았다.
불은 임유연이 질러놓고 왜 돈은 그녀가 내야 하나.
강서우의 날카로운 눈빛이 임유연을 똑바로 바라보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불을 지른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돈을 내야 해요? 40억은 누가 제안했어요? 내 결혼 예물이 얼마인 걸 알고 사당이 불에 탄 걸 빌미로 그걸 다시 가져가려는 거네요.”
그녀가 임유연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자 많은 사람이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
강서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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