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0화

“이봐요. 아가씨가 헛소리하면 쓰나. 저희 경비원들은 전부 규칙에 따라 움직입니다.” 경비원은 단호하게 사진 한 장을 꺼냈다. “남성분, 그쪽이 저희 별장 구역 내에 불법주차를 했습니다. 저희 고객님의 지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경찰에 연락해서 차를 견인했습니다. 지금 바로 나가서 차를 가져가고 벌금을 내세요. 아니면 저택 침입죄로 정말 신고할 겁니다.” 사진 속 차량은 박민재가 조금 전 몰고 온 차로, 별장 바로 앞에 주차되어 있었다. 경비원들이 제대로 구실을 찾은 거다. 강서우가 독하게 마음먹고 그를 만나주지 않자 박민재는 아픈 손을 감싼 채 창백한 입술을 달싹였다. “지금 바로 갈게요.”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몇 경비원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들이 강서우의 별장 안에서 완전히 나갈 때까지 배웅했다. 박민재와 유송아는 차로 돌아왔다. 유송아는 다친 박민재의 손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이때다 싶게 접근했다. “민재 씨, 그냥 구름시로 돌아가요. 여기 있으면 언니를 더 화나게 할 것 같아요.” “난 남은 프로젝트가 있어서 당분간 서경에 있어야 해. 여기 있기 싫으면 사람 보내서 데려다줄게.” 고통을 참으며 운전하던 박민재는 유송아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유송아는 속상했다. “민재 씨 혼자 여기에 두고 가는 게 마음이 안 놓여요. 아니면 나도 같이 여기 있을게요.” “그래, 그럼.” 박민재는 사소한 일로 굳이 유송아와 실랑이를 벌이지 않았고, 곧장 비서에게 연락해 두 채의 집을 마련했다. 하나는 강서우가 지내는 실버라인과 가까운 곳, 다른 한 곳은 별다른 요구가 없었다. 그 말에 유송아는 바로 기분이 좋지 않아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민재 씨, 나 혼자 다른 데서 지내다가 갑자기 아프거나 몸이 안 좋으면 어떡해요? 낯선 서경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박민재는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빨간불에 잠시 고개를 돌린 그는 유송아의 울먹이는 가련한 표정이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둘 수는 없었다. “그러면 당분간 나랑 같이 지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