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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역겨웠다. 이 손으로 유송아를 안고 이제 와서 그녀를 잡는다. 짜증이 난 강서우는 홧김에 그의 손을 뿌리치고 과거 박민재가 그녀에게 다그치던 때와 같은 어투로 말했다. “대체 언제까지 소란 피울 건데!” “사과하러 왔어.” 박민재가 서둘러 그녀에게 다가갔다. “우린 서로를 놓치지 않았어. 네가 원한다면 다시 결혼하러 가자. 이번엔 네가 원하는 대로 해. 난 언제든 시간 낼게.” “필요 없어.” 강서우가 여전히 떠나려 하자 박민재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죽음도 무릅쓰고 그녀에게 달려왔는데 아직도 그를 거부하다니! “강서우, 왜 송아처럼 날 이해해 주지 못해...” 짜악! 몸을 돌린 강서우는 주저 없이 그의 뺨을 때렸고, 그녀의 눈은 붉게 달아올랐다. “잘 들어. 혼인신고 할 때 네가 유송아에게 갔던 순간 우린 이미 끝난 사이야.” 경호원이 황급히 달려왔고, 강서우는 두 발짝 뒤로 물러서서 믿기지 않는 듯한 박민재의 얼굴을 보며 피식 웃었다. 뭐가 그렇게 믿기지 않는 건지. 그가 원하는 대로 떠나주는 건데. “이 사람 스토커예요. 처리해 주세요.” 뒤돌아 떠나는 강서우의 손에 들려 있던 배달 음식 봉투가 잔뜩 구겨져 있었다. “잠깐만, 사랑아...” “죄송하지만 계속 소란을 피우시면 저희가 데려가는 걸로는 안 끝납니다. 경찰 부를 거예요!” 경비원이 박민재를 제압했지만 박민재는 굴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 두 눈이 마주치고, 실망과 싸늘함만이 가득한 강서우의 눈빛에 박민재는 심장이 욱신거렸다. 경비원 몇 명이 더 많은 인원을 요청해서야 박민재를 실버라인 밖으로 내쫓을 수 있었다. 강서우는 집으로 돌아와 뜨끈한 음식을 테이블에 올려놓았지만 열 생각이 없었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그녀는 일찌감치 강성 그룹 홍보팀에 도착했다. 동료들은 그녀를 보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눈을 피했고 그녀에게 공식적인 업무조차 차려지지 않았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리 없던 그녀가 서늘한 눈빛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회사를 둘러보려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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