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화
“맞는 말이긴 해.”
강준하는 그저 심서영이 자신을 속여서 화났던 거지, 임유연의 말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임유연은 이 기세를 몰아붙이기로 했다.
“오히려 서우가 이제 막 회사를 인수했다고 정말 영미 그룹을 갈아엎으려는 것 같아요. 영미 씨가 살아생전에 아끼던 곳인데 서우가 영미 그룹을 이용해서 강성 그룹의 통제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어떡해요? 서우는 준하 씨랑 한마음도 아닌데 좀 신경 써야 하지 않겠어요?”
임유연은 정말 진심으로 강준하를 걱정하듯이 말했다.
그녀의 속셈을 알 리가 없는 강준하는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인 거 알아. 그런데 영미 그룹은 그동안 적자가 너무 많았어. 회사에 수익이 안 나고, 모든 직원까지 해고했는데 어떻게 다시 일어나겠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강준하가 확신에 찰수록 임유연은 점점 더 불안해졌다.
나중에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아무도 몰랐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강서우를 진흙 속에 밀어 넣는 것이다.
임유연은 핑계를 대고 몰래 휴게실에 있는 심서영 만나러 갔다.
방금까지 울고불고하던 심서영은 이제 옷을 갈아입고 메이크업을 고치고 있었다.
그녀는 임유연을 보자마자 강준하한테 뺨 맞은 일이 떠올라 인사할 기분도 아니었다.
임유연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도 화를 내지 않았다.
“서영 씨, 저희는 서영 씨 편이에요. 서영 씨도 알다시피 저희는 서우랑 한마음인 적이 없었어요. 서우가 정말 고소라도 한다면 저랑 준하 씨는 말리고 싶어도 못 말려요. 서우가 마음먹고 끝까지 조사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해주러 온 거예요. 그때 가서 사적으로 해결하려고 해도 소용없을 거예요.”
심서영은 갑자기 벌떡 일어섰다.
“언니, 저를 속일 생각하지 말아요. 서우 하나를 해결하지도 못한다고요?”
“서우가 혼자서 저랑 채윤이를 괴롭힌다니까요? 고모는 말할 것도 없죠.”
임유연은 한숨을 내쉬며 마치 정말 괴롭힘을 당한 것처럼 눈시울이 붉어졌다.
심서영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서우 엄마가 죽었을 때 이 집에 들어오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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