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74화

“뭘 모른 척해.” 강채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다음 주에 석민 씨가 약혼식을 올릴 거래. 조유림 그년이랑. 이세빈 아내로서 이 큰일을 모르고 있었다고? 알고 있었으면 나한테 말해줄 수도 있었잖아. 이제 상황을 역전시킬 시간도 없다고.” 강채윤은 핸드폰을 꽉 쥐고서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핸드폰 화면에는 이석민이 약혼한다는 기사가 떡하니 보였다. 이제야 알게 된 강서우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런데 이세빈과 만나자마자 바로 혼인신고를 한 것과 비교하면 이석민과 조유림의 결혼 소식이 떠돌아다닌 지도 오란데 이제야 약혼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니었다. 별로 관심 없는 강서우는 팔짱을 끼고 느긋하게 벽에 기댔다. “이씨 가문에서 결정한 일을 내가 무슨 자격으로 참견해. 더군다나 네가 석민 씨의 마음을 빨리 사로잡았다면 조유림이 나타날 일도 없었잖아. 남자를 사로잡는 능력도 없어? 약혼 소식을 남을 통해 들은 걸 보면 너한테 마음도 없는 것 같은데?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옆에 꼭 잡고있어도 결국엔 떠날 수밖에 없어.” 강서우는 시간을 확인하고는 강채윤을 스쳐 지나 영미 그룹 업무를 정리하러 가려고 했다. 그런데 강채윤에게 또 한 번 팔목이 잡히고 말았다. “언니...” 강채윤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애교를 부렸다. “우리 둘 다 이씨 가문에 시집가면 좋잖아. 언니가 나를 이씨 가문에 데려가기만 하면 석민 씨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아. 제발 부탁이야...” 강준하도 뒤따라왔다. “서우야, 네 동생이잖아. 채윤이가 이석민이랑 결혼하면 너도 이씨 가문에서 의지할 사람도 있고 좋잖아.” 강서우가 발걸음을 멈추자 설득당한 줄 알았다. 그런데 강서우가 강채윤의 손을 뿌리치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강채윤, 드디어 미쳤구나? 이씨 가문에 가도 넌 내연녀 할 수밖에 없어.” 강서우는 일부러 ‘내연녀’라는 세 글자를 강조하며 우아하게 이곳을 떠났다. 강채윤은 그날 조유림도 이렇게 자신을 모욕했던 일이 떠올라 결국 눈물이 쏟아졌다. 강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